아파트 공사장서 주민 추락사…“공사장 소음에 고통”
입력 2021.12.10 (21:54)
수정 2021.12.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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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공사장 소음으로 숨진 남성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왔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에 한창일 시간이지만 인부들은 보이지 않고, 중장비들도 멈춰 서있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
인근 주민인 50대 남성은 이곳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지하 3층 깊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남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택시 운전자인 숨진 남성이 평소 공사장 소음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합니다.
[유족 : "밤에도 운전하지 않습니까. (낮에) 잠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요. 전화 와서. 어떨 때는 술 먹고도 잔다. 잠을 못 자니까."]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펜스가 네 개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요. 지금은 타이가(고정하는 줄) 쳐져 있지만, 아까는 저렇게 돼 있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이 누구나 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업체 측은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남성의 출입을 제지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남성이 펜스를 넘어 공사장에 진입했고, 평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사장을 찾아 항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공사장과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오늘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공사장 소음으로 숨진 남성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왔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에 한창일 시간이지만 인부들은 보이지 않고, 중장비들도 멈춰 서있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
인근 주민인 50대 남성은 이곳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지하 3층 깊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남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택시 운전자인 숨진 남성이 평소 공사장 소음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합니다.
[유족 : "밤에도 운전하지 않습니까. (낮에) 잠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요. 전화 와서. 어떨 때는 술 먹고도 잔다. 잠을 못 자니까."]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펜스가 네 개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요. 지금은 타이가(고정하는 줄) 쳐져 있지만, 아까는 저렇게 돼 있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이 누구나 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업체 측은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남성의 출입을 제지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남성이 펜스를 넘어 공사장에 진입했고, 평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사장을 찾아 항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공사장과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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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공사장서 주민 추락사…“공사장 소음에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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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10 22:01:34

[앵커]
오늘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공사장 소음으로 숨진 남성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왔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에 한창일 시간이지만 인부들은 보이지 않고, 중장비들도 멈춰 서있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
인근 주민인 50대 남성은 이곳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지하 3층 깊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남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택시 운전자인 숨진 남성이 평소 공사장 소음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합니다.
[유족 : "밤에도 운전하지 않습니까. (낮에) 잠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요. 전화 와서. 어떨 때는 술 먹고도 잔다. 잠을 못 자니까."]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펜스가 네 개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요. 지금은 타이가(고정하는 줄) 쳐져 있지만, 아까는 저렇게 돼 있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이 누구나 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업체 측은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남성의 출입을 제지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남성이 펜스를 넘어 공사장에 진입했고, 평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사장을 찾아 항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공사장과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오늘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공사장 소음으로 숨진 남성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왔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공사에 한창일 시간이지만 인부들은 보이지 않고, 중장비들도 멈춰 서있습니다.
이 공사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
인근 주민인 50대 남성은 이곳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지하 3층 깊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남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택시 운전자인 숨진 남성이 평소 공사장 소음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합니다.
[유족 : "밤에도 운전하지 않습니까. (낮에) 잠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요. 전화 와서. 어떨 때는 술 먹고도 잔다. 잠을 못 자니까."]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 일반인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펜스가 네 개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요. 지금은 타이가(고정하는 줄) 쳐져 있지만, 아까는 저렇게 돼 있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이 누구나 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업체 측은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남성의 출입을 제지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남성이 펜스를 넘어 공사장에 진입했고, 평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사장을 찾아 항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공사장과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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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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