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지영이’ 캐슬린 김 “세서미 보면서 인종 편견 없는 세대로 자라길”
입력 2021.12.11 (00:23)
수정 2021.12.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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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면서 자폐아, 집을 잃은 아이, 난민, 흑인과 라틴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지난달에는 새 캐릭터인 7살 한국계 '지영'을 선보였죠!
'지영' 을 연기하는 인형연기자 '캐슬린 김’은 한국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에 오히려 놀랐다는데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안녕, 난 지영이야. 눈물 날 거 같아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역 : "올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정에서 부모들이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새 캐릭터는 왜 한국계 미국인이었을까?
["그냥 우리 팀에 이미 한국인 인형 연기자가 있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제가 바라는 건 지영이가 실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한국과 미국, 양쪽 모습이 캐릭터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세서미 스트리트 팀에 합류한 지 7년째, 캐슬린은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지영'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는데요.
["할머니한테 떡볶이 요리도 배워요.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신나게 기타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아시아 여성들이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영이는 목소리가 컸으면 했어요."]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매우 한국적인 면도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 안녕하세요!"]
["(지영, 이분도 한국인이야.) 안녕하세요!"]
["캐릭터의 일부분이어야 해서, 저는 그게 좀 세심한 방식으로 표현되길 원했어요. 지영이 한국적 유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지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미국 내 보수진영 인사는 "방송사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어떤 애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저도 인종차별을 겪었어요. 어렸을 땐 훨씬 노골적이에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은밀하고 간접적인데 여전히 존재하죠. "]
["세서미 스트리트가 하는 일은, 새로운 세대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 대화할 수 있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거예요."]
["화이팅! 렛츠고!"]
'지영'이 고정 캐릭터로 등장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서른다섯(35) 편이 이미 제작돼 내년 7월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면서 자폐아, 집을 잃은 아이, 난민, 흑인과 라틴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지난달에는 새 캐릭터인 7살 한국계 '지영'을 선보였죠!
'지영' 을 연기하는 인형연기자 '캐슬린 김’은 한국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에 오히려 놀랐다는데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안녕, 난 지영이야. 눈물 날 거 같아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역 : "올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정에서 부모들이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새 캐릭터는 왜 한국계 미국인이었을까?
["그냥 우리 팀에 이미 한국인 인형 연기자가 있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제가 바라는 건 지영이가 실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한국과 미국, 양쪽 모습이 캐릭터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세서미 스트리트 팀에 합류한 지 7년째, 캐슬린은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지영'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는데요.
["할머니한테 떡볶이 요리도 배워요.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신나게 기타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아시아 여성들이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영이는 목소리가 컸으면 했어요."]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매우 한국적인 면도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 안녕하세요!"]
["(지영, 이분도 한국인이야.) 안녕하세요!"]
["캐릭터의 일부분이어야 해서, 저는 그게 좀 세심한 방식으로 표현되길 원했어요. 지영이 한국적 유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지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미국 내 보수진영 인사는 "방송사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어떤 애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저도 인종차별을 겪었어요. 어렸을 땐 훨씬 노골적이에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은밀하고 간접적인데 여전히 존재하죠. "]
["세서미 스트리트가 하는 일은, 새로운 세대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 대화할 수 있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거예요."]
["화이팅! 렛츠고!"]
'지영'이 고정 캐릭터로 등장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서른다섯(35) 편이 이미 제작돼 내년 7월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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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11 00:23:02
- 수정2021-12-11 0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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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면서 자폐아, 집을 잃은 아이, 난민, 흑인과 라틴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지난달에는 새 캐릭터인 7살 한국계 '지영'을 선보였죠!
'지영' 을 연기하는 인형연기자 '캐슬린 김’은 한국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에 오히려 놀랐다는데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안녕, 난 지영이야. 눈물 날 거 같아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역 : "올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정에서 부모들이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새 캐릭터는 왜 한국계 미국인이었을까?
["그냥 우리 팀에 이미 한국인 인형 연기자가 있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제가 바라는 건 지영이가 실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한국과 미국, 양쪽 모습이 캐릭터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세서미 스트리트 팀에 합류한 지 7년째, 캐슬린은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지영'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는데요.
["할머니한테 떡볶이 요리도 배워요.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신나게 기타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아시아 여성들이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영이는 목소리가 컸으면 했어요."]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매우 한국적인 면도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 안녕하세요!"]
["(지영, 이분도 한국인이야.) 안녕하세요!"]
["캐릭터의 일부분이어야 해서, 저는 그게 좀 세심한 방식으로 표현되길 원했어요. 지영이 한국적 유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지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미국 내 보수진영 인사는 "방송사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어떤 애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저도 인종차별을 겪었어요. 어렸을 땐 훨씬 노골적이에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은밀하고 간접적인데 여전히 존재하죠. "]
["세서미 스트리트가 하는 일은, 새로운 세대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 대화할 수 있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거예요."]
["화이팅! 렛츠고!"]
'지영'이 고정 캐릭터로 등장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서른다섯(35) 편이 이미 제작돼 내년 7월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이죠.
52년 긴 역사를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짚어내면서 자폐아, 집을 잃은 아이, 난민, 흑인과 라틴계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지난달에는 새 캐릭터인 7살 한국계 '지영'을 선보였죠!
'지영' 을 연기하는 인형연기자 '캐슬린 김’은 한국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에 오히려 놀랐다는데요.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안녕, 난 지영이야. 눈물 날 거 같아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역 : "올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에 아시아계 인형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정에서 부모들이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게 자료를 주는 거죠."]
그런데 새 캐릭터는 왜 한국계 미국인이었을까?
["그냥 우리 팀에 이미 한국인 인형 연기자가 있었으니까요, 그게 다예요."]
["제가 바라는 건 지영이가 실제 아이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한국과 미국, 양쪽 모습이 캐릭터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세서미 스트리트 팀에 합류한 지 7년째, 캐슬린은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지영'의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는데요.
["할머니한테 떡볶이 요리도 배워요.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신나게 기타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아시아 여성들이 조용하고 얌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영이는 목소리가 컸으면 했어요."]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는 매우 한국적인 면도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 안녕하세요!"]
["(지영, 이분도 한국인이야.) 안녕하세요!"]
["캐릭터의 일부분이어야 해서, 저는 그게 좀 세심한 방식으로 표현되길 원했어요. 지영이 한국적 유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지영' 캐릭터가 등장하자 미국 내 보수진영 인사는 "방송사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라”면서 트집을 잡았습니다.
미국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어떤 애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캐슬린 김/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역 : "저도 인종차별을 겪었어요. 어렸을 땐 훨씬 노골적이에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은밀하고 간접적인데 여전히 존재하죠. "]
["세서미 스트리트가 하는 일은, 새로운 세대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 대화할 수 있게 아이들을 키워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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