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마신 건데”…연말 음주운전 특별 단속

입력 2021.12.11 (06:16) 수정 2021.12.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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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이 줄어든긴 했지만, 여전히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경찰이 심야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몇 시간 전 마신 술이 다 깼을 거란 생각에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단속 경찰이 하나 둘 멈춰 세우며 음주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 경찰 : "음주 감지! 음주 감지!"]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나왔다는 이 운전자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채혈을 요구합니다.

[음주운전 적발자/음성변조 : "저녁 먹고 한잠 자고 집에 가는 길이예요. 피를 뽑아주세요."]

4시간 전 맥주 2병을 마셨다는 이 운전자 역시 혈중 알코올농도 0.049%로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음주운전 적발자/음성변조 : "(네댓 시간 됐네요?)그래서 운전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좀 억울하네요."]

단속을 피해 차를 몰고 도주했던 사람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 경찰 : "신분을 안 밝히시면 저희가 부득이하게 선생님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해요."]

밤사이 서울 31곳에서 경찰관 200여 명과 기동대 15개 부대, 720여 명이 투입돼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했습니다.

[윤상현/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연말 연시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동일 시간대에 전 경찰서가 음주단속을 하고 있고..."]

지난 10월과 11월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30여 건, 지난 8, 9월보다 3%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유흥가 등에서 특별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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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시간 전 마신 건데”…연말 음주운전 특별 단속
    • 입력 2021-12-11 06:16:41
    • 수정2021-12-11 10: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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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이 줄어든긴 했지만, 여전히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경찰이 심야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몇 시간 전 마신 술이 다 깼을 거란 생각에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단속 경찰이 하나 둘 멈춰 세우며 음주 단속에 나섭니다.

[단속 경찰 : "음주 감지! 음주 감지!"]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나왔다는 이 운전자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며 채혈을 요구합니다.

[음주운전 적발자/음성변조 : "저녁 먹고 한잠 자고 집에 가는 길이예요. 피를 뽑아주세요."]

4시간 전 맥주 2병을 마셨다는 이 운전자 역시 혈중 알코올농도 0.049%로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음주운전 적발자/음성변조 : "(네댓 시간 됐네요?)그래서 운전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좀 억울하네요."]

단속을 피해 차를 몰고 도주했던 사람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 경찰 : "신분을 안 밝히시면 저희가 부득이하게 선생님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해요."]

밤사이 서울 31곳에서 경찰관 200여 명과 기동대 15개 부대, 720여 명이 투입돼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했습니다.

[윤상현/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연말 연시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동일 시간대에 전 경찰서가 음주단속을 하고 있고..."]

지난 10월과 11월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30여 건, 지난 8, 9월보다 3%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유흥가 등에서 특별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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