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추가 접종 하겠다” 79%…‘접종 경험’도 영향

입력 2021.12.11 (21:04) 수정 2021.12.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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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들은 백신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다수 시민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백신을 맞지 않거나 백신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에게 또 맞을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접종할 것'이라는 답이 78.9%, '접종하지 않을 것'이란 답은 11.6%였습니다.

[윤순남/서울시 신림동 : "많이 걸리는데 저도 공포스러워서 3차까지 어제 맞았어요. 맞고 나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좀 든든하네요."]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안전하지 않게 느껴져서'가 10명 중 4명꼴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접종 경험이 불만족스러워서,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져서, 접종 안내나 절차가 불편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 못지 않게 정보 부족이나 접종 체계에 대한 불만도 마음이 돌아서게 한 원인인 셈입니다.

[서성혁/경기도 수원시 : "원래는 (추가 접종을) 6개월 후에 맞는다고 하다가 지금은 3개월 뒤에 맞는다고 하니까, 정부 정책에 따라서 빨리빨리 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다 보니까 좀 회의감도 들고…."]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앞으로도 접종하지 않을 거란 답이 절반, '아직 입장이 없다'도 20.6%를 차지했습니다.

[김규리/서울시 영등포구 : "제가 확실하게 모르는 것은 거의 안 하는 편이어서.. 근데 주위에서 자꾸 말이 들리니까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석 달 전에 했던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다'는 응답은 40% 수준으로 비슷했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는 응답은 석 달 새 8%p 넘게 감소했습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미접종자가 접종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동의'가 66.1%로 '비동의'보다 여섯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뢰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개발해 한국리서치가 웹 조사와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진행했습니다.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912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p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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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추가 접종 하겠다” 79%…‘접종 경험’도 영향
    • 입력 2021-12-11 21:04:16
    • 수정2021-12-11 2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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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들은 백신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다수 시민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백신을 맞지 않거나 백신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이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에게 또 맞을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접종할 것'이라는 답이 78.9%, '접종하지 않을 것'이란 답은 11.6%였습니다.

[윤순남/서울시 신림동 : "많이 걸리는데 저도 공포스러워서 3차까지 어제 맞았어요. 맞고 나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좀 든든하네요."]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안전하지 않게 느껴져서'가 10명 중 4명꼴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접종 경험이 불만족스러워서,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져서, 접종 안내나 절차가 불편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 못지 않게 정보 부족이나 접종 체계에 대한 불만도 마음이 돌아서게 한 원인인 셈입니다.

[서성혁/경기도 수원시 : "원래는 (추가 접종을) 6개월 후에 맞는다고 하다가 지금은 3개월 뒤에 맞는다고 하니까, 정부 정책에 따라서 빨리빨리 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다 보니까 좀 회의감도 들고…."]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앞으로도 접종하지 않을 거란 답이 절반, '아직 입장이 없다'도 20.6%를 차지했습니다.

[김규리/서울시 영등포구 : "제가 확실하게 모르는 것은 거의 안 하는 편이어서.. 근데 주위에서 자꾸 말이 들리니까 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석 달 전에 했던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다'는 응답은 40% 수준으로 비슷했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는 응답은 석 달 새 8%p 넘게 감소했습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미접종자가 접종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동의'가 66.1%로 '비동의'보다 여섯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뢰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개발해 한국리서치가 웹 조사와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진행했습니다.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912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p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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