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는 곳마다 “박정희”…尹 “기본 안 된 정치세력 퇴출”

[앵커]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수 진영 출신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으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원에서 정권 교체를 넘어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을 퇴출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전쟁 격전지에서 구국 용사를 기리며 대구 경북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거라며, 종전 선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들을 열거하며, 공과를 평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구 경북이 낳은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 표현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누구입니까? 박정희입니다."]

고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용서 못 할 중대범죄를 저질렀지만 공과는 병존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고향 안동에선 후보의 색깔이 아닌 능력을 봐달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예천과 문경, 상주 등을 찾아 농업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사흘째 경북 민심 행보를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제, 강릉 오죽헌에서 이틀째 강원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 후보의 직계 조상이 율곡 이이의 제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통 보수층을 겨냥했습니다.

속초로 이동해 어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선 강원도 규제 철폐를 내세우며 강원도를 '경제 특별 자치도'로 바꾸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어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현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됩니다. 이런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윤 후보는 오늘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하고,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섭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