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식 죽음 생각 힘들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인터뷰

입력 2021.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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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엄마에서 활동가로 변신 힘들어…또다른 희생 막으려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분투
- 영세 사업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예외로 하는 것 문제…올해 노동자 사망 증가한 이유
- 기업의 안전 비용 부담도 이해되나, 너무 많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현실 직시해야
- 사측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공항 컨베이어 벨트만큼 안전" 주장하며 이제와 발뺌
- 여야 모두 노동 공약 적어 아쉬워…비정규직·산업재해 관심 가지고 공약 내주길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숨진 고(故) 이선호 씨부터, 지난 10월 현장 실습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 군까지…. 산업재해가 일어나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유가족의 손을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3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자 김용균재단의 이사장인 김미숙 씨입니다.

KBS1TV '뉴스9'에선 고 김용균 씨 3주기 연속 보도의 마지막 순서로 김미숙 이사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연관기사] “매일 힘들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2021.12.11. KBS1TV ‘뉴스9’)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해 온 김 이사장은 아직 "매일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여야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노동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와 공약을 내주길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소개합니다.


■ "매일 자식 죽음 생각해야 하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

이재석 앵커> 말씀드린대로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자 김용균 재단 이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숙 씨를 연결해서 몇 가지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자,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안녕하세요.

이재석 앵커> 예. 원래 어제 김용균 씨 추모제가 예정돼 있었는데 행사 관계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취소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지금 좀 괜찮으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저도 음성 나왔고 또 괜찮습니다.

이재석 앵커> 예, 다행입니다. 김용균 씨가 3년 전에 그렇게 사고를 당했고 김용균 재단은 이제 만들어진 지 한 2년 정도 됐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김용균 재단에 대해서 모르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니까 간략히 설명을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저희 김용균 재단은 시민대책위에서 만들어졌고요 제가 대표를 맡고 있고, 저희가 하는 일은 비정규직 철폐 운동 그리고 위험의 외주화 금지, 그리고 청년 노동자 권리 보장, 그리고 또 저처럼 유족이 나왔을 때 달려가서 손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유족 '다시는'이라는 산재 피해 가족 모임도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재단을 비롯해서 노동계나 시민사회가 그동안 지속적인 운동을 했고 일정 부분 개선도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고 중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는데... 그런데 앞 리포트에 나온 대로 한계점도 있단 말이죠. 김용균 재단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원래 인과관계 추정 조항을 넣었었는데 아예 얘기도 안 됐고. 그것보다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되고 또 50인 미만 사업장은 또 시행이 3년 유예됐잖아요. 그래서 지금 작년 대비 올해 더 많이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제일 핵심인 이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시켰던 게 제일 사고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그래서 5인 미만 사업장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데 단번에 모든 사업장에 그렇게 적용을 하기에는 기업들 부담이 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죠. 어떻게 반론을 주시겠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기업이 안전 조치를 한꺼번에 하면 힘들 수도 있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요. 하지만 그 속에서 너무 많이 죽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제외해버리면 계속 죽여도 된다는 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윤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더 중시하는 그런 기업의 태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앵커> 영세 사업장한테 정부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도록 예산이나 지원이 좀 더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들을 하시잖아요. 그 부분을 좀 설명해 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저는 완전 핑계라고 생각하고요. 기업인들이 안전 조치하면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전 조치하기보다는 이런 인력 지원하는 거나 또 2인 1조, 그리고 안전 대책 세우는 게 이 사람들한테 모든 게 투자를 안 하면 다 자기네들이 가져가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그거를 투자하지 않기 위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 형사 재판, 1심 재판이 결론이 나지 않았죠. 이제 회사 측에서는 자신들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측에서는 용균이의 잘못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현장은 안전한데 왜 죽었냐 이렇게 얘기하고 또 현장에 CCTV도 없고 사고를 목격한 증인도 없고 물증도 없는데 자기네들이 왜 죽었는지 본인들도 궁금하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현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공항에 컨베이어 벨트처럼 안전한데 자기네들도 이상하다 왜 죽었냐 이렇게 얘기하고 저는 이게 진짜 너무 잘못된… 어디다 공항에 대고 비유를 하는지… 공항의 컨베이어 벨트는 천천히 가고 그리고 안전 커버라든지 이런 위험한 위험도가 없거든요. 근데 용균이가 사고 났던 데는 컨베이어 벨트가 엄청나게 위력도 세고 속도도 엄청 빠른 데다가 회전하는 그런 게 엄청 많이 달려 있어요. 이거를 다 노출시켜놓고. 직접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보고하는 형태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렇게 하다가 죽었는데 이걸 갖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완전히 적반하장이고 이율배반적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그런데 회사 측에서 당초에는, 그러니까 김용균 씨 사고가 이제 일어나고 비판 여론이 매우 높았을 당시에는 회사가 본인들 책임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했지 않나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처음에 합의할 때도 자기네들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했고 신문 지면으로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잘못했다고 다 나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판장 안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없어서 그런지 완전 뒤집고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재단 이사장으로서 활동하시면서 어떻게 보면은 평범한 엄마에서 이제 사회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제 하시게 됐는데 이 활동을 하시면서 좀 애로사항이나 힘겨운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매일 힘들어요. 매일 자식 죽음을 놓고 생각해야 되고, 다니면서 계속 그걸 드러내놓고 얘기해야 되고 지금도 계속 지금도 방송 활동하면서도 용균이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냥 아픈 데 더 이렇게 끄집어내는 역할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일인데 그럼에도 그냥 예전에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묻혀가면 또 다른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정말 뭐라도 해봐야 되겠다. 이런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마지막으로 여야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공약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데 산업재해 관련해서 여야 후보들에게 어떤 주문을 좀 하고 싶으신지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실 여야 지금 후보들이 다 노동 쪽에 아예 언급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것이 제일 불만스럽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이 노동자들인데 노동을 빼놓고 맨날 이윤만 생각하는 이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동자들이 지금 비정규직으로서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이 죽어 나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대선 후보들이 언급하고 바꾸는 그런 발언도 하고 직접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앵커> 지금까지 김용균 재단 이사장 김미숙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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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자식 죽음 생각 힘들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인터뷰
    • 입력 2021-12-12 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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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엄마에서 활동가로 변신 힘들어…또다른 희생 막으려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분투<br />- 영세 사업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예외로 하는 것 문제…올해 노동자 사망 증가한 이유<br />- 기업의 안전 비용 부담도 이해되나, 너무 많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현실 직시해야<br />- 사측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공항 컨베이어 벨트만큼 안전" 주장하며 이제와 발뺌<br />- 여야 모두 노동 공약 적어 아쉬워…비정규직·산업재해 관심 가지고 공약 내주길</strong><br />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숨진 고(故) 이선호 씨부터, 지난 10월 현장 실습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 군까지…. 산업재해가 일어나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유가족의 손을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3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자 김용균재단의 이사장인 김미숙 씨입니다.

KBS1TV '뉴스9'에선 고 김용균 씨 3주기 연속 보도의 마지막 순서로 김미숙 이사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연관기사] “매일 힘들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2021.12.11. KBS1TV ‘뉴스9’)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해 온 김 이사장은 아직 "매일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여야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노동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와 공약을 내주길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소개합니다.


■ "매일 자식 죽음 생각해야 하지만, 또다른 죽음 막기 위해"

이재석 앵커> 말씀드린대로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이자 김용균 재단 이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숙 씨를 연결해서 몇 가지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자,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안녕하세요.

이재석 앵커> 예. 원래 어제 김용균 씨 추모제가 예정돼 있었는데 행사 관계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취소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지금 좀 괜찮으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저도 음성 나왔고 또 괜찮습니다.

이재석 앵커> 예, 다행입니다. 김용균 씨가 3년 전에 그렇게 사고를 당했고 김용균 재단은 이제 만들어진 지 한 2년 정도 됐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김용균 재단에 대해서 모르시는 시민들도 있을 테니까 간략히 설명을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저희 김용균 재단은 시민대책위에서 만들어졌고요 제가 대표를 맡고 있고, 저희가 하는 일은 비정규직 철폐 운동 그리고 위험의 외주화 금지, 그리고 청년 노동자 권리 보장, 그리고 또 저처럼 유족이 나왔을 때 달려가서 손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유족 '다시는'이라는 산재 피해 가족 모임도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재단을 비롯해서 노동계나 시민사회가 그동안 지속적인 운동을 했고 일정 부분 개선도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고 중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는데... 그런데 앞 리포트에 나온 대로 한계점도 있단 말이죠. 김용균 재단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원래 인과관계 추정 조항을 넣었었는데 아예 얘기도 안 됐고. 그것보다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되고 또 50인 미만 사업장은 또 시행이 3년 유예됐잖아요. 그래서 지금 작년 대비 올해 더 많이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제일 핵심인 이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시켰던 게 제일 사고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그래서 5인 미만 사업장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데 단번에 모든 사업장에 그렇게 적용을 하기에는 기업들 부담이 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죠. 어떻게 반론을 주시겠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기업이 안전 조치를 한꺼번에 하면 힘들 수도 있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요. 하지만 그 속에서 너무 많이 죽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제외해버리면 계속 죽여도 된다는 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윤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더 중시하는 그런 기업의 태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앵커> 영세 사업장한테 정부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도록 예산이나 지원이 좀 더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들을 하시잖아요. 그 부분을 좀 설명해 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저는 완전 핑계라고 생각하고요. 기업인들이 안전 조치하면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전 조치하기보다는 이런 인력 지원하는 거나 또 2인 1조, 그리고 안전 대책 세우는 게 이 사람들한테 모든 게 투자를 안 하면 다 자기네들이 가져가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그거를 투자하지 않기 위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 형사 재판, 1심 재판이 결론이 나지 않았죠. 이제 회사 측에서는 자신들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측에서는 용균이의 잘못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현장은 안전한데 왜 죽었냐 이렇게 얘기하고 또 현장에 CCTV도 없고 사고를 목격한 증인도 없고 물증도 없는데 자기네들이 왜 죽었는지 본인들도 궁금하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현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공항에 컨베이어 벨트처럼 안전한데 자기네들도 이상하다 왜 죽었냐 이렇게 얘기하고 저는 이게 진짜 너무 잘못된… 어디다 공항에 대고 비유를 하는지… 공항의 컨베이어 벨트는 천천히 가고 그리고 안전 커버라든지 이런 위험한 위험도가 없거든요. 근데 용균이가 사고 났던 데는 컨베이어 벨트가 엄청나게 위력도 세고 속도도 엄청 빠른 데다가 회전하는 그런 게 엄청 많이 달려 있어요. 이거를 다 노출시켜놓고. 직접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보고하는 형태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렇게 하다가 죽었는데 이걸 갖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완전히 적반하장이고 이율배반적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앵커> 그런데 회사 측에서 당초에는, 그러니까 김용균 씨 사고가 이제 일어나고 비판 여론이 매우 높았을 당시에는 회사가 본인들 책임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했지 않나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처음에 합의할 때도 자기네들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했고 신문 지면으로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잘못했다고 다 나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판장 안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없어서 그런지 완전 뒤집고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김용균 재단 이사장으로서 활동하시면서 어떻게 보면은 평범한 엄마에서 이제 사회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제 하시게 됐는데 이 활동을 하시면서 좀 애로사항이나 힘겨운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매일 힘들어요. 매일 자식 죽음을 놓고 생각해야 되고, 다니면서 계속 그걸 드러내놓고 얘기해야 되고 지금도 계속 지금도 방송 활동하면서도 용균이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냥 아픈 데 더 이렇게 끄집어내는 역할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일인데 그럼에도 그냥 예전에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묻혀가면 또 다른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정말 뭐라도 해봐야 되겠다. 이런 심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앵커> 마지막으로 여야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공약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데 산업재해 관련해서 여야 후보들에게 어떤 주문을 좀 하고 싶으신지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실 여야 지금 후보들이 다 노동 쪽에 아예 언급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것이 제일 불만스럽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이 노동자들인데 노동을 빼놓고 맨날 이윤만 생각하는 이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동자들이 지금 비정규직으로서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이 죽어 나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대선 후보들이 언급하고 바꾸는 그런 발언도 하고 직접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앵커> 지금까지 김용균 재단 이사장 김미숙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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