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년 ‘씨간장’의 파리 나들이

입력 2021.12.13 (06:56) 수정 2021.1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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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간장과 된장 같은 한국의 전통 양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370년 동안 한국의 종갓집에서 대대로 내려온 이른바 '씨간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소개됐는데요.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

바로 한국의 간장입니다.

전남 담양의 한 종갓집에서 370년간 내려왔다는 이른바 '씨간장'이 처음, 해외로 나온 겁니다.

한국의 전통식품 명인인 기순도 씨의 간장은 프랑스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어 요리사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훈국/기순도 명인 장남 : "프랑스 요리사들이 단순한 맛의 일본 간장과 비교하면 우리 전통 간장이 매우 복잡하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료된 것 같아요."]

'한국의 발효식품'을 주제로 농식품부가 주최한 콘퍼런스.

프랑스의 일류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요리에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쓴 겁니다.

프랑스 공인 요리 명장인 테트두와씨는 '흑마늘을 곁들인 사슴 고기 스테이크'와 '고추장 소스를 바른 석화'를 선보였습니다.

[테트투와/프랑스 국가 요리 명장 : "발효된 매실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은 소스의 굴 요리를 했는데 맛이 놀라웠습니다. 요리사에게 좋은 식재료를 찾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파리 시내로 자리를 옮겨 열린 요리 교실에도 여러 프랑스 요리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강의료까지 내고 한국의 장과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인 겁니다.

[고훈국/기순도 명인 장남 :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인데요. 어떤 다양한 문화의 음식과 만나도 잘 사용될 수 있는 게 한국의 간장입니다."]

유럽에 일고 있는 건강식에 대한 열풍이 더해져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진이/영상제공:파리 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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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0년 ‘씨간장’의 파리 나들이
    • 입력 2021-12-13 06:56:58
    • 수정2021-12-13 07:30:15
    뉴스광장 1부
[앵커]

유럽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간장과 된장 같은 한국의 전통 양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370년 동안 한국의 종갓집에서 대대로 내려온 이른바 '씨간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소개됐는데요.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

바로 한국의 간장입니다.

전남 담양의 한 종갓집에서 370년간 내려왔다는 이른바 '씨간장'이 처음, 해외로 나온 겁니다.

한국의 전통식품 명인인 기순도 씨의 간장은 프랑스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어 요리사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훈국/기순도 명인 장남 : "프랑스 요리사들이 단순한 맛의 일본 간장과 비교하면 우리 전통 간장이 매우 복잡하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료된 것 같아요."]

'한국의 발효식품'을 주제로 농식품부가 주최한 콘퍼런스.

프랑스의 일류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요리에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쓴 겁니다.

프랑스 공인 요리 명장인 테트두와씨는 '흑마늘을 곁들인 사슴 고기 스테이크'와 '고추장 소스를 바른 석화'를 선보였습니다.

[테트투와/프랑스 국가 요리 명장 : "발효된 매실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은 소스의 굴 요리를 했는데 맛이 놀라웠습니다. 요리사에게 좋은 식재료를 찾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파리 시내로 자리를 옮겨 열린 요리 교실에도 여러 프랑스 요리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강의료까지 내고 한국의 장과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인 겁니다.

[고훈국/기순도 명인 장남 :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인데요. 어떤 다양한 문화의 음식과 만나도 잘 사용될 수 있는 게 한국의 간장입니다."]

유럽에 일고 있는 건강식에 대한 열풍이 더해져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진이/영상제공:파리 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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