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첫 오미크론 사망…매일 20만 명 감염 추정”

입력 2021.12.14 (11:39) 수정 2021.12.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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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 오미크론 확진자 첫 사망사례 발표
"런던 확진자 44%가 오미크론…매일 20만 명 감염 추정"
영국, 이달말까지 "모든 성인 3차 접종"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사망자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최소한 1명이 숨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숨진 확진자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또는 백신을 맞았는지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오미크론 변이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8세에서 85세 사이 10명으로,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입원에서 사망까지 대략 2주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몇주 뒤 사망자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BBC에 따르면 13일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4,713명입니다.


■ 영국 보건 장관 "오미크론 변이, 48시간 내 우세종 될 것"


13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13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영국에선 지난달 27일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런던 확진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48시간 안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보건안전청은 매일 20만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13일 기준 영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5만 4,661명, 사망자는 38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럼에도 20만 명이라는 수치가 언급된 것은 전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은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이 다른 변이보다 짧아, 2~3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약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존슨 총리 "우리의 자유와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3차 접종해야"



지난해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조치로 비판을 받았던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경보 등급을 전체 5단계 중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12일 담화를 통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추가접종으로 오미크론 감염을 70~75% 예방할 수 있다는 보건안전청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겁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30세 이상의 추가 접종 예약 사이트를 열었는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18세 이상 29세의 예약은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자비드 장관은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의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요청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목표대로 이달 안 접종을 마치려면 하루에 100만 도즈를 접종해야 하는데, 현재 접종량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 조치도 강화됐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재택근무를 강화하고 대부분의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나이트클럽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Covid pass)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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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첫 오미크론 사망…매일 20만 명 감염 추정”
    • 입력 2021-12-14 11:39:14
    • 수정2021-12-14 1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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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미크론 확진자 첫 사망사례 발표 <br />"런던 확진자 44%가 오미크론…매일 20만 명 감염 추정"<br />영국, 이달말까지 "모든 성인 3차 접종"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사망자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최소한 1명이 숨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숨진 확진자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또는 백신을 맞았는지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오미크론 변이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8세에서 85세 사이 10명으로,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입원에서 사망까지 대략 2주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몇주 뒤 사망자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BBC에 따르면 13일 기준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4,713명입니다.


■ 영국 보건 장관 "오미크론 변이, 48시간 내 우세종 될 것"


13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영국에선 지난달 27일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런던 확진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48시간 안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보건안전청은 매일 20만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13일 기준 영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5만 4,661명, 사망자는 38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럼에도 20만 명이라는 수치가 언급된 것은 전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은 확진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이 다른 변이보다 짧아, 2~3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약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존슨 총리 "우리의 자유와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3차 접종해야"



지난해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조치로 비판을 받았던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경보 등급을 전체 5단계 중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12일 담화를 통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추가접종으로 오미크론 감염을 70~75% 예방할 수 있다는 보건안전청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겁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30세 이상의 추가 접종 예약 사이트를 열었는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18세 이상 29세의 예약은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자비드 장관은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의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요청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목표대로 이달 안 접종을 마치려면 하루에 100만 도즈를 접종해야 하는데, 현재 접종량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 조치도 강화됐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재택근무를 강화하고 대부분의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나이트클럽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Covid pass)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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