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제주 강진…원인은 ‘단층 활성화’

입력 2021.12.15 (06:06) 수정 2021.12.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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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4.9의 이번 제주 마라도 해역의 지진은 올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특히 제주 해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관측 이후 처음인데요.

원인이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11번째입니다.

10위권 안으로는 모두 5.0 이상의 지진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합니다.

지금까지 제주 해역에서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모두 7차례 발생했는데, 규모 4.0 이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도 인근에서 발생한 과거 지진을 분석해보면, 제주도 양쪽에 남북 방향으로 단층이 발달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 역시 남북 방향의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이 지역 하부 지역을 보게 되면 한라산까지 연결되는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관측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 발달한 단층대에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고 있고 또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쌓여진 응력이 지각 하부에 여전히 남아 있어서 복합적인 현상으로..."]

그동안 한반도에서 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곳은, 양산 단층대였습니다.

실제로 이 단층대가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2016년 경주에서 규모 5.8, 2017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동안 양산 단층대를 놓고 활성 단층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지진 이후 조사를 통해 활성 단층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강진으로 제주 해역 인근의 단층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민영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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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례적 제주 강진…원인은 ‘단층 활성화’
    • 입력 2021-12-15 06:06:45
    • 수정2021-12-15 06: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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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4.9의 이번 제주 마라도 해역의 지진은 올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특히 제주 해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관측 이후 처음인데요.

원인이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11번째입니다.

10위권 안으로는 모두 5.0 이상의 지진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합니다.

지금까지 제주 해역에서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모두 7차례 발생했는데, 규모 4.0 이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도 인근에서 발생한 과거 지진을 분석해보면, 제주도 양쪽에 남북 방향으로 단층이 발달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 역시 남북 방향의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이 지역 하부 지역을 보게 되면 한라산까지 연결되는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관측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 발달한 단층대에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고 있고 또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쌓여진 응력이 지각 하부에 여전히 남아 있어서 복합적인 현상으로..."]

그동안 한반도에서 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곳은, 양산 단층대였습니다.

실제로 이 단층대가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2016년 경주에서 규모 5.8, 2017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동안 양산 단층대를 놓고 활성 단층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지진 이후 조사를 통해 활성 단층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강진으로 제주 해역 인근의 단층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민영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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