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인도·태평양 안보협력 강화…대북 실용 접근 지속”

입력 2021.12.15 (12:26) 수정 2021.12.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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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대표적으로 북한에 대한 외교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3개국을 순방중인 블링컨 장관은 자카르타의 한 대학 강연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대응책으로 군사는 물론 경제 관계 확장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5개 나라를 주요 '결속 강화 대상국'으로 꼽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역내·외에서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일본·한국·호주·필리핀·태국과 '조약 동맹' 관계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의 '통합 억제' 개념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확장 억지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간 경쟁 관계가 충돌로 악화되지 않도록 신중히 관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위협 규정'과 동시에 '충돌 방지'라는 모순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분열과 대립을 선동하는 미국식 접근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없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 대외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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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 “인도·태평양 안보협력 강화…대북 실용 접근 지속”
    • 입력 2021-12-15 12:26:26
    • 수정2021-12-15 12:31:50
    뉴스 12
[앵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대표적으로 북한에 대한 외교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3개국을 순방중인 블링컨 장관은 자카르타의 한 대학 강연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대응책으로 군사는 물론 경제 관계 확장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5개 나라를 주요 '결속 강화 대상국'으로 꼽았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역내·외에서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일본·한국·호주·필리핀·태국과 '조약 동맹' 관계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의 '통합 억제' 개념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충돌은 원치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된 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확장 억지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간 경쟁 관계가 충돌로 악화되지 않도록 신중히 관리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위협 규정'과 동시에 '충돌 방지'라는 모순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분열과 대립을 선동하는 미국식 접근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없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 대외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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