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논란’ 김건희 “사실관계 떠나 사과”…윤석열 “국민께 송구”

입력 2021.12.15 (16:24) 수정 2021.12.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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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오늘(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허위 이력과 관련한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30여 분 뒤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 씨는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 이력 등에 대해 허위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공개 언급입니다.

■ 윤석열 "국민 눈높이 미흡, 송구"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윤석열 후보는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 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 기대에 맞춰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 반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겸임 교수는 시간 강사라 공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현실을 좀 잘 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관계자는 "공정을 정말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여러 조언이 있었다"면서 "후보가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민의힘 "채용비리 아냐…與 침소봉대"

다만 이같은 입장 표명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직접적인 사과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씨의 사과 입장 표명 직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이력서 문제를 채용 비리라는 식의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침소봉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겸임교수는 위촉하는 것이라 채용 비리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2007년 수원여대와 2013년 안양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된 학력이나 경력을 부풀렸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행한 재직증명서 역시 위조된 것이 아니고, 당시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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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5 16:24:37
    • 수정2021-12-15 18: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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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오늘(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허위 이력과 관련한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30여 분 뒤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 씨는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 이력 등에 대해 허위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공개 언급입니다.

■ 윤석열 "국민 눈높이 미흡, 송구"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윤석열 후보는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 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 기대에 맞춰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 반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겸임 교수는 시간 강사라 공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현실을 좀 잘 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관계자는 "공정을 정말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여러 조언이 있었다"면서 "후보가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민의힘 "채용비리 아냐…與 침소봉대"

다만 이같은 입장 표명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직접적인 사과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씨의 사과 입장 표명 직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이력서 문제를 채용 비리라는 식의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침소봉대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겸임교수는 위촉하는 것이라 채용 비리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2007년 수원여대와 2013년 안양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된 학력이나 경력을 부풀렸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행한 재직증명서 역시 위조된 것이 아니고, 당시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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