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에 조합장까지…‘퍼플섬’ 신안군 해외 출장 논란

입력 2021.12.15 (19:21) 수정 2021.12.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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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UN세계관광기구 최우수관광마을 시상식에 신안군 지방의원들은 물론 농협 조합장까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의회일까지 미뤄놓고 대규모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안군 반월·박지도는 UN세계관광기구가 올해 처음 응모로 뽑은 44개의 최우수 관광마을 가운데 한 곳에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지난 2일 스페인에서 열렸는데 박우량 군수를 포함한 8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참여했습니다.

출국일은 지난달 30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로 4주간 특별방역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다음 날입니다.

전남도와 신안군 의회 모두 정례회 기간이었지만 김혁성 의장 등 군의원 4명과 정광호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도 함께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출장단에는 심지어 지역 농협 조합장까지 포함됐습니다.

[김혁성/신안군의회 의장 : "(회기 일정은) 저희들이 사전에 충분히 조율을 했고요. 의원들간에. 코로나 위기 상황은 저희들도 그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충분히 대비하고…."]

출장자들은 공무를 이유로 귀국 이후 열흘 격리는 면제됐지만 의회 출석은 중단했습니다.

그 동안 신안군 의회는 의장과 2개 위원회 위원장 등 의원 9명 중 4명이 없는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함께 최우수마을에 선정된 고창군은 의원이나 군수 대신 주민들과 부군수가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지금 의회 일정도 있고 국회 이런 부분도 있고 바쁘셔가지고 못 가셔서 부군수님이 대신…."]

이에 대해 신안군은 주민들도 이번 지역 대표의 선정과 시상식 참석에 공감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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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에 조합장까지…‘퍼플섬’ 신안군 해외 출장 논란
    • 입력 2021-12-15 19:21:22
    • 수정2021-12-15 20:56:57
    뉴스7(광주)
[앵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UN세계관광기구 최우수관광마을 시상식에 신안군 지방의원들은 물론 농협 조합장까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의회일까지 미뤄놓고 대규모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안군 반월·박지도는 UN세계관광기구가 올해 처음 응모로 뽑은 44개의 최우수 관광마을 가운데 한 곳에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지난 2일 스페인에서 열렸는데 박우량 군수를 포함한 8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참여했습니다.

출국일은 지난달 30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로 4주간 특별방역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다음 날입니다.

전남도와 신안군 의회 모두 정례회 기간이었지만 김혁성 의장 등 군의원 4명과 정광호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도 함께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출장단에는 심지어 지역 농협 조합장까지 포함됐습니다.

[김혁성/신안군의회 의장 : "(회기 일정은) 저희들이 사전에 충분히 조율을 했고요. 의원들간에. 코로나 위기 상황은 저희들도 그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충분히 대비하고…."]

출장자들은 공무를 이유로 귀국 이후 열흘 격리는 면제됐지만 의회 출석은 중단했습니다.

그 동안 신안군 의회는 의장과 2개 위원회 위원장 등 의원 9명 중 4명이 없는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함께 최우수마을에 선정된 고창군은 의원이나 군수 대신 주민들과 부군수가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지금 의회 일정도 있고 국회 이런 부분도 있고 바쁘셔가지고 못 가셔서 부군수님이 대신…."]

이에 대해 신안군은 주민들도 이번 지역 대표의 선정과 시상식 참석에 공감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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