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결혼 축하 ‘드림’·‘참돔과 양떼’

입력 2021.12.15 (19:29) 수정 2021.12.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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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알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했나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결혼 축하 '드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드림'에 따옴표를 쳐봤는데요,

지역의 여러 지자체가 내년부터 결혼 지원금을 주기로 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축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전적 혜택을 줌으로써 결혼을 독려하고 인구 유입 효과도 가져오려는 취지입니다.

준다는 뜻의 '드림'의 의미도 있지만, 청년들의 결혼을 바라는 지자체의 드림, 꿈을 나타내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게요.

n포 세대, 초저결혼시대, 비혼족, 이런 말들 많이 생기고 있고, 지역 소규모 시군에서는 더욱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실제로 젊은 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한 취업포털이 최근 성인남녀 849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가족관' 설문을 진행했는데, '비혼주의'라고 답한 비율이 30.1%, 10명 중 3명에 달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결혼 기피 이유는 조금씩 달랐는데요,

여성은 출산과 육아 부담이 25.7%로 가장 높았고요,

남성은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가 5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남성들의 비혼 이유 1위가 '경제적 부담' 이다, 지자체들이 왜 이런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군요.

지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물론 결혼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금액도 아닙니다.

먼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원하거나 하기로 한 건 부여와, 계룡, 청양입니다.

부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세에서 49세 결혼 부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되고요,

혼인신고일 기준 1년 후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부여군 지역 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지급이 되는데, 신청일에 1차 150만 원, 1년 뒤 2차 150만 원, 2년 뒤 3차 200만 원 등 총 500만 원이 지급됩니다.

재혼부부도 지원 대상입니다.

계룡시도 내년부터 500만 원을 두 번에 나눠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하는 계룡시 거주자입니다.

다만, 신청자 본인이 초혼이어야 하는 점은 부여와 다른 부분입니다.

금산도 내년부터 300만 원의 결혼축하금을 지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청양은 2018년부터 현금과 상품권으로 500만 원, 예산, 태안은 2019년부터 각각 300만 원, 250만 원을 신혼 부부들에게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해당되시는 분들은 지자체 요건을 살펴보시고, 누락 없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앵커]

이제 출산보다도 앞서 결혼까지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시대, 결혼 자체가 꿈이 된 시대가 됐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참돔과 양떼'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생물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 어제 있었던 제주도 지진 때문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9분, 제주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강진이 있었는데요.

많은 누리꾼이 제주 동쪽 해역에서 잡힌 대규모 참돔과 하늘에 뜬 양떼 구름이 전조 증상이 아니었겠냐는 의문을 품어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보기 드문 강진이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말씀하신 대로 참돔과 양떼 얘기 많았는데, 이런 주장이 왜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11번째 강진이고요,

제주를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13일, 지진 발생 해역과 반대편인 제주 동쪽 해역에서 2만 5천 마리의 참돔이 포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등어 성어기에 참돔이 대량으로 잡혀 위판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지진 전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이를 감지하고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속설을 근거로, '참돔 떼가 지진을 피해 대피하다 대규모로 잡힌 것이다' 이런 주장이 우후죽순 퍼져나갔습니다.

이와 함께 지진 전 떠오른 '양떼 구름'이 지진 전조증상인 '지진운'이었다는 주장도 제기 됐습니다.

서귀포시를 비롯해서 제주 곳곳에서 '지진운' 목격담과 전조 증상이라는 의견이 쏟아졌고요,

양떼 구름의 경우는 지난 경주 지진 때도 인근 지역에 비슷한 모양의 구름 떼가 생겨서 지진 전조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앵커]

우연치고는 신기하기는 한데,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지진 전조증상이 맞나요?

[기자]

참돔과 양떼 구름 모두 지진 전조증상은 아니라는 게 지금까지의 학계 정설입니다.

참돔이 한꺼번에 2만 마리 넘게 잡힌 게 특이하긴 하지만, 원래 사계절 내내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물고기이기도 하고, 참돔 떼의 이동이 지진 전조 증상으로 규명된 게 없어서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양떼 구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기상청은 "흔한 권적운일 뿐, 지진 활동과 구름의 연관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보기 드문 강진에 사람의 지적 호기심까지 더해지면서 어제 종일 큰 화제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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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5 19:29:55
    • 수정2021-12-15 20:01:33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알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했나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결혼 축하 '드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드림'에 따옴표를 쳐봤는데요,

지역의 여러 지자체가 내년부터 결혼 지원금을 주기로 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축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전적 혜택을 줌으로써 결혼을 독려하고 인구 유입 효과도 가져오려는 취지입니다.

준다는 뜻의 '드림'의 의미도 있지만, 청년들의 결혼을 바라는 지자체의 드림, 꿈을 나타내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게요.

n포 세대, 초저결혼시대, 비혼족, 이런 말들 많이 생기고 있고, 지역 소규모 시군에서는 더욱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실제로 젊은 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한 취업포털이 최근 성인남녀 849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가족관' 설문을 진행했는데, '비혼주의'라고 답한 비율이 30.1%, 10명 중 3명에 달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결혼 기피 이유는 조금씩 달랐는데요,

여성은 출산과 육아 부담이 25.7%로 가장 높았고요,

남성은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가 5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남성들의 비혼 이유 1위가 '경제적 부담' 이다, 지자체들이 왜 이런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군요.

지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물론 결혼에 지대한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금액도 아닙니다.

먼저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원하거나 하기로 한 건 부여와, 계룡, 청양입니다.

부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세에서 49세 결혼 부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되고요,

혼인신고일 기준 1년 후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부여군 지역 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지급이 되는데, 신청일에 1차 150만 원, 1년 뒤 2차 150만 원, 2년 뒤 3차 200만 원 등 총 500만 원이 지급됩니다.

재혼부부도 지원 대상입니다.

계룡시도 내년부터 500만 원을 두 번에 나눠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하는 계룡시 거주자입니다.

다만, 신청자 본인이 초혼이어야 하는 점은 부여와 다른 부분입니다.

금산도 내년부터 300만 원의 결혼축하금을 지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청양은 2018년부터 현금과 상품권으로 500만 원, 예산, 태안은 2019년부터 각각 300만 원, 250만 원을 신혼 부부들에게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해당되시는 분들은 지자체 요건을 살펴보시고, 누락 없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앵커]

이제 출산보다도 앞서 결혼까지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시대, 결혼 자체가 꿈이 된 시대가 됐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참돔과 양떼'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생물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 어제 있었던 제주도 지진 때문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9분, 제주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강진이 있었는데요.

많은 누리꾼이 제주 동쪽 해역에서 잡힌 대규모 참돔과 하늘에 뜬 양떼 구름이 전조 증상이 아니었겠냐는 의문을 품어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보기 드문 강진이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말씀하신 대로 참돔과 양떼 얘기 많았는데, 이런 주장이 왜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11번째 강진이고요,

제주를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진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13일, 지진 발생 해역과 반대편인 제주 동쪽 해역에서 2만 5천 마리의 참돔이 포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등어 성어기에 참돔이 대량으로 잡혀 위판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지진 전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이를 감지하고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속설을 근거로, '참돔 떼가 지진을 피해 대피하다 대규모로 잡힌 것이다' 이런 주장이 우후죽순 퍼져나갔습니다.

이와 함께 지진 전 떠오른 '양떼 구름'이 지진 전조증상인 '지진운'이었다는 주장도 제기 됐습니다.

서귀포시를 비롯해서 제주 곳곳에서 '지진운' 목격담과 전조 증상이라는 의견이 쏟아졌고요,

양떼 구름의 경우는 지난 경주 지진 때도 인근 지역에 비슷한 모양의 구름 떼가 생겨서 지진 전조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앵커]

우연치고는 신기하기는 한데,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지진 전조증상이 맞나요?

[기자]

참돔과 양떼 구름 모두 지진 전조증상은 아니라는 게 지금까지의 학계 정설입니다.

참돔이 한꺼번에 2만 마리 넘게 잡힌 게 특이하긴 하지만, 원래 사계절 내내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물고기이기도 하고, 참돔 떼의 이동이 지진 전조 증상으로 규명된 게 없어서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양떼 구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기상청은 "흔한 권적운일 뿐, 지진 활동과 구름의 연관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보기 드문 강진에 사람의 지적 호기심까지 더해지면서 어제 종일 큰 화제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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