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천연기념물 수월봉 해안절벽도 무너져

입력 2021.12.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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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진에 천연기념물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 제주도 수월봉에 있는 해안절벽,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진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해안절벽 응회암(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은 가로 3m, 세로 8m 가량에 달합니다. 고형종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현장 사면과 밑에 떨어져 있는 흙의 마름과 젖은 정도 등을 봤을 때 지진에 의한 피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한장동 마을회장 강영환 씨는 "지진 이후 마을 주민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확인했다"며 "탐방객과 해녀, 낚시객이 자주 다니는 곳인 만큼 안전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고형종 과장은 "자연 현상에 의한 피해이기 때문에 복구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탐방객 통제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내년 예산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해안절벽 붕괴현황과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안전대책과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고 과장은 지난해 9월 태풍 당시에도 절벽이 무너져 내린 만큼, 탐방객 통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한편 제주에서는 어제(15일) 오후 3시 6분쯤 서남서쪽 40km 부근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나타나는 등 현재까지 10여 건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11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유리창 균열과 베란다 바닥 파열 등 건축 피해를 본 가구 4곳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간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은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상황 등을 실시간 관찰하며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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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에 천연기념물 수월봉 해안절벽도 무너져
    • 입력 2021-12-16 06:02:38
    취재K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제주 마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진에 천연기념물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 제주도 수월봉에 있는 해안절벽,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진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해안절벽 응회암(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은 가로 3m, 세로 8m 가량에 달합니다. 고형종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현장 사면과 밑에 떨어져 있는 흙의 마름과 젖은 정도 등을 봤을 때 지진에 의한 피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한장동 마을회장 강영환 씨는 "지진 이후 마을 주민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확인했다"며 "탐방객과 해녀, 낚시객이 자주 다니는 곳인 만큼 안전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고형종 과장은 "자연 현상에 의한 피해이기 때문에 복구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탐방객 통제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내년 예산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해안절벽 붕괴현황과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향후 안전대책과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고 과장은 지난해 9월 태풍 당시에도 절벽이 무너져 내린 만큼, 탐방객 통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연기념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지진의 충격으로 무너져 내린 모습
한편 제주에서는 어제(15일) 오후 3시 6분쯤 서남서쪽 40km 부근 해역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나타나는 등 현재까지 10여 건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11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유리창 균열과 베란다 바닥 파열 등 건축 피해를 본 가구 4곳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간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은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상황 등을 실시간 관찰하며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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