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불법 도박 의혹 국민께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가 나온뒤 서면으로 우선 발표한 사과문에서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아들이 맞다"고 인정하고,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면서, 본인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의 큰 아들 이 모 씨도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늘(16일) 이 후보의 장남 이 씨가 2019년부터 2년 동안 해외 포커사이트는 물론 서울과 경기도 성남의 불법 도박장을 이용한 경험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면서, 이 후보 아들이 불법 도박을 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후보 아들이 올린 글을 보면 열흘간 도박장에서 536만 원을 땄다고 자랑하거나, 금액 제한이 없는 불법 홀짝 게임에서 500만 원을 잃었다는 내용의 글도 있으며, 스스로를 '도박 중독자', '도박꾼'이라고 지칭하는 글도 썼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