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급성장…2차전지 핵심원료 흑연도 중국발 공급부족

입력 2021.12.16 (16:25) 수정 2021.12.16 (16: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흑연 최대 생산지인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정보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지난해 세계 흑연 공급이 수요를 약 2만 톤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약 2만 톤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흑연 2만 톤은 전기차 약 25만 대분의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우선 흑연이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원료로서 이를 대체할 물질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 흑연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흑연 부족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당국이 맑은 대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흑연처럼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업종의 생산량을 줄이도록 지시함에 따라 흑연 공급이 더 어려워졌다고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CATL도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흑연 등 핵심원료 공급선 확보에 '필사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흑연 등)원료 공급이 극도로 빡빡한 반면 테슬라 등 고객사들의 수요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전력 배급제로 사정이 한층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도 흑연 확보를 위해 중국산 배터리용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에는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며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 내에서도 흑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흑연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기차 시장 급성장…2차전지 핵심원료 흑연도 중국발 공급부족
    • 입력 2021-12-16 16:25:27
    • 수정2021-12-16 16:34:09
    국제
세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흑연 최대 생산지인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정보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지난해 세계 흑연 공급이 수요를 약 2만 톤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약 2만 톤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흑연 2만 톤은 전기차 약 25만 대분의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우선 흑연이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원료로서 이를 대체할 물질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 흑연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흑연 부족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당국이 맑은 대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흑연처럼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업종의 생산량을 줄이도록 지시함에 따라 흑연 공급이 더 어려워졌다고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CATL도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흑연 등 핵심원료 공급선 확보에 '필사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흑연 등)원료 공급이 극도로 빡빡한 반면 테슬라 등 고객사들의 수요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전력 배급제로 사정이 한층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도 흑연 확보를 위해 중국산 배터리용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에는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며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 내에서도 흑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흑연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