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수산업자’의 명품 쇼핑…“김무성에게 생일 선물”

입력 2021.12.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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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고급 렌터카를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도 선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가 2019년 9월 대구의 백화점 2곳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와 지갑, 여행용 가방 등 모두 6백만 원이 넘는 물품을 산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씨는 며칠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수십만 원짜리 넥타이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식당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김 씨가 김무성 전 의원의 생일 선물 명목으로 넥타이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가 수백만 원 어치의 고가품을 쇼핑한 대구의 한 백화점‘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가 수백만 원 어치의 고가품을 쇼핑한 대구의 한 백화점

다만 김 씨가, 당시 대구의 백화점에서 넥타이와 함께 구입한 수백만 원어치의 고가품들을 김 전 의원에게 건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받은 넥타이가 100만 원을 넘지 않아 따로 입건하지 않고, 대신 국회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아무 할 얘기가 없다"며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 김 씨에게서 제네시스 G80 차량을 제공받은 뒤 550만 원가량의 대여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람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김무성 전 의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모두 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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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가짜 수산업자’의 명품 쇼핑…“김무성에게 생일 선물”
    • 입력 2021-12-16 22:14:44
    취재K

김무성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고급 렌터카를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도 선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가 2019년 9월 대구의 백화점 2곳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와 지갑, 여행용 가방 등 모두 6백만 원이 넘는 물품을 산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씨는 며칠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수십만 원짜리 넥타이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식당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김 씨가 김무성 전 의원의 생일 선물 명목으로 넥타이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가 수백만 원 어치의 고가품을 쇼핑한 대구의 한 백화점
다만 김 씨가, 당시 대구의 백화점에서 넥타이와 함께 구입한 수백만 원어치의 고가품들을 김 전 의원에게 건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받은 넥타이가 100만 원을 넘지 않아 따로 입건하지 않고, 대신 국회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아무 할 얘기가 없다"며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 김 씨에게서 제네시스 G80 차량을 제공받은 뒤 550만 원가량의 대여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람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김무성 전 의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모두 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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