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킥보드 배터리 화재 잇따라…과충전 주의

입력 2021.12.20 (08:18) 수정 2021.12.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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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집 안에서 충전하다가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형 이동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타는 동안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반드시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상가 앞에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다급히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에게 소방대원이 보온 담요를 덮어줍니다.

5층 상가 건물 2층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지난 14일 새벽 4시 20분쯤입니다.

고시원에 있던 8명과 5층에 있던 3명 등 모두 11명이 대피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전기자전거 배터리입니다.

[장현석/거제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 : "고시원 입구 부근에 발화한 흔적이 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여 연소 확대 없이 잘 진화된 상태로."]

지난 9월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충전하다가 불이 옮겨붙어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는 배터리만 분리해 주로 집이나 실내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불이 나면 인명피해 우려가 큽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화재는 모두 117건, 해마다 29건에 달합니다.

개인형 이동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타는 동안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반드시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엄승욱/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 : "외부로부터 물리적 변형이 생기면 그 안에 전극이 같이 변형을 받을 확률이 높고, 전극이 변형을 받게 되면 충전 과정 중에 내부 단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충전은 되도록 실외에서 하고, 배터리가 뜨거울 정도로 달아오르면 충전기와 배터리를 즉시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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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자전거·킥보드 배터리 화재 잇따라…과충전 주의
    • 입력 2021-12-20 08:18:28
    • 수정2021-12-20 08:50:14
    뉴스광장(대구)
[앵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집 안에서 충전하다가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형 이동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타는 동안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반드시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상가 앞에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다급히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에게 소방대원이 보온 담요를 덮어줍니다.

5층 상가 건물 2층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지난 14일 새벽 4시 20분쯤입니다.

고시원에 있던 8명과 5층에 있던 3명 등 모두 11명이 대피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전기자전거 배터리입니다.

[장현석/거제소방서 신현119안전센터 : "고시원 입구 부근에 발화한 흔적이 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여 연소 확대 없이 잘 진화된 상태로."]

지난 9월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충전하다가 불이 옮겨붙어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는 배터리만 분리해 주로 집이나 실내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불이 나면 인명피해 우려가 큽니다.

최근 4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화재는 모두 117건, 해마다 29건에 달합니다.

개인형 이동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타는 동안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반드시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엄승욱/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 : "외부로부터 물리적 변형이 생기면 그 안에 전극이 같이 변형을 받을 확률이 높고, 전극이 변형을 받게 되면 충전 과정 중에 내부 단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충전은 되도록 실외에서 하고, 배터리가 뜨거울 정도로 달아오르면 충전기와 배터리를 즉시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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