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주마 전 대통령 재수감 “그는 법 위에 있지 않다”
입력 2021.12.20 (10:49)
수정 2021.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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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 고등법원이 의료적 목적의 가석방을 받았던 주마 전 대통령에게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수감 2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라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재수감이 결정된 건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됐던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초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건강한 모습으로 온라인 홍보 행사까지 소화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제이콥 주마/전 남아공 대통령 :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며,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몇몇 정직한 남아공 국민들 덕분에 매우 기쁩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기간 횡령과 뇌물 수수 등 각종 부패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사임했습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사법 위원회가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출석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난 7월 법정모독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급진적인 좌파 정책을 펼쳤던 주마 전 대통령의 주된 지지층은 아프리카 노조와 빈곤층입니다.
극도로 어려워진 경제가 지지자들을 결집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응잉라이 응웬야/지지자 : "남아공 사법제도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동정을 표해야 합니다. 그를 지지하고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할 겁니다. 변호할 겁니다."]
처음에는 평화로웠던 항의 시위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더니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되며 35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상점 800여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를 가장한 약탈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군인과 경찰 2만 5천 명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세 페스타나/상점 주인/지난 7월 : "재앙입니다. 모든 곳이 파괴됐습니다. 어딜 가든 모든 상점이요. 멀쩡히 남은 곳이 없습니다."]
결국 교정 당국은 수감 2개월 만에 주마 전 대통령에게 의료적 가석방을 내렸습니다.
의료적 가석방은 보통의 경우 임종을 앞둔 수감자에게만 허락되지만 주마 전 대통령에게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재판을 면하려는 핑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전체적인 여론도 주마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 15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그의 가석방은 불법"이라며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주 중으로 재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킷와 은곤/상인 : "병원 진료가 아니라면 감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료가 끝났다면 돌아가는 게 당연합니다. 그는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여론을 봤을 때는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면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흐름이 더 크기 때문에 이전처럼 폭동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고등법원이 의료적 목적의 가석방을 받았던 주마 전 대통령에게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수감 2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라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재수감이 결정된 건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됐던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초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건강한 모습으로 온라인 홍보 행사까지 소화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제이콥 주마/전 남아공 대통령 :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며,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몇몇 정직한 남아공 국민들 덕분에 매우 기쁩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기간 횡령과 뇌물 수수 등 각종 부패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사임했습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사법 위원회가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출석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난 7월 법정모독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급진적인 좌파 정책을 펼쳤던 주마 전 대통령의 주된 지지층은 아프리카 노조와 빈곤층입니다.
극도로 어려워진 경제가 지지자들을 결집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응잉라이 응웬야/지지자 : "남아공 사법제도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동정을 표해야 합니다. 그를 지지하고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할 겁니다. 변호할 겁니다."]
처음에는 평화로웠던 항의 시위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더니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되며 35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상점 800여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를 가장한 약탈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군인과 경찰 2만 5천 명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세 페스타나/상점 주인/지난 7월 : "재앙입니다. 모든 곳이 파괴됐습니다. 어딜 가든 모든 상점이요. 멀쩡히 남은 곳이 없습니다."]
결국 교정 당국은 수감 2개월 만에 주마 전 대통령에게 의료적 가석방을 내렸습니다.
의료적 가석방은 보통의 경우 임종을 앞둔 수감자에게만 허락되지만 주마 전 대통령에게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재판을 면하려는 핑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전체적인 여론도 주마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 15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그의 가석방은 불법"이라며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주 중으로 재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킷와 은곤/상인 : "병원 진료가 아니라면 감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료가 끝났다면 돌아가는 게 당연합니다. 그는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여론을 봤을 때는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면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흐름이 더 크기 때문에 이전처럼 폭동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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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20 10:49:19
- 수정2021-12-20 1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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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고등법원이 의료적 목적의 가석방을 받았던 주마 전 대통령에게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수감 2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라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재수감이 결정된 건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됐던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초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건강한 모습으로 온라인 홍보 행사까지 소화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제이콥 주마/전 남아공 대통령 :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며,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몇몇 정직한 남아공 국민들 덕분에 매우 기쁩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기간 횡령과 뇌물 수수 등 각종 부패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사임했습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사법 위원회가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출석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난 7월 법정모독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급진적인 좌파 정책을 펼쳤던 주마 전 대통령의 주된 지지층은 아프리카 노조와 빈곤층입니다.
극도로 어려워진 경제가 지지자들을 결집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응잉라이 응웬야/지지자 : "남아공 사법제도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동정을 표해야 합니다. 그를 지지하고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할 겁니다. 변호할 겁니다."]
처음에는 평화로웠던 항의 시위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더니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되며 35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상점 800여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를 가장한 약탈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군인과 경찰 2만 5천 명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세 페스타나/상점 주인/지난 7월 : "재앙입니다. 모든 곳이 파괴됐습니다. 어딜 가든 모든 상점이요. 멀쩡히 남은 곳이 없습니다."]
결국 교정 당국은 수감 2개월 만에 주마 전 대통령에게 의료적 가석방을 내렸습니다.
의료적 가석방은 보통의 경우 임종을 앞둔 수감자에게만 허락되지만 주마 전 대통령에게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재판을 면하려는 핑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전체적인 여론도 주마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 15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그의 가석방은 불법"이라며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주 중으로 재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킷와 은곤/상인 : "병원 진료가 아니라면 감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료가 끝났다면 돌아가는 게 당연합니다. 그는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여론을 봤을 때는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면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흐름이 더 크기 때문에 이전처럼 폭동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고등법원이 의료적 목적의 가석방을 받았던 주마 전 대통령에게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수감 2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라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재수감이 결정된 건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됐던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초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건강한 모습으로 온라인 홍보 행사까지 소화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제이콥 주마/전 남아공 대통령 :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며,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몇몇 정직한 남아공 국민들 덕분에 매우 기쁩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 기간 횡령과 뇌물 수수 등 각종 부패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사임했습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사법 위원회가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출석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난 7월 법정모독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항의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급진적인 좌파 정책을 펼쳤던 주마 전 대통령의 주된 지지층은 아프리카 노조와 빈곤층입니다.
극도로 어려워진 경제가 지지자들을 결집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응잉라이 응웬야/지지자 : "남아공 사법제도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동정을 표해야 합니다. 그를 지지하고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할 겁니다. 변호할 겁니다."]
처음에는 평화로웠던 항의 시위는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더니 대규모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되며 35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상점 800여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시위를 가장한 약탈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군인과 경찰 2만 5천 명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호세 페스타나/상점 주인/지난 7월 : "재앙입니다. 모든 곳이 파괴됐습니다. 어딜 가든 모든 상점이요. 멀쩡히 남은 곳이 없습니다."]
결국 교정 당국은 수감 2개월 만에 주마 전 대통령에게 의료적 가석방을 내렸습니다.
의료적 가석방은 보통의 경우 임종을 앞둔 수감자에게만 허락되지만 주마 전 대통령에게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재판을 면하려는 핑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전체적인 여론도 주마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 15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그의 가석방은 불법"이라며 재수감 명령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주 중으로 재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킷와 은곤/상인 : "병원 진료가 아니라면 감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료가 끝났다면 돌아가는 게 당연합니다. 그는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이 다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여론을 봤을 때는 그 역시 법위에 있지 않다면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흐름이 더 크기 때문에 이전처럼 폭동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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