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확보해도 의료 인력이 없어, 의료진 뽑아달라”…정부 “최대 증원한 것”

입력 2021.12.20 (21:05) 수정 2021.12.20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대책에 의료진들은 강하게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당장 환자 돌볼 의사,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데 병상과 장비만 주면 어떡하냐는 겁니다.

이승재 기자가 현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도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들이 없다고 현장 의료진들은 호소합니다.

중환자 치료 경험이 없는 의료진까지 중증 환자 병상에 투입되는 실정입니다.

[홍수정/전국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장 : “중환자실 확보만 하고 간호 인력을 증원하여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일반환자를 간호하는 병동의 간호사를 중환자실로 파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인력 충원 없이 긴급한 곳을 채우는 땜질식 처방에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성진/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백병원지부 사무장 : “이 공백은 다시 신규 간호사로 채워지고, 신규 간호사가 혼자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역에서는 전담 병원 업무와 생활, 재택치료센터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주연/전국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 부지부장 : “전담병원 인력으로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센터까지 기존 인력을 투입하여 현장에 모자란 인력을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의료진 돌려막기나 파견 형태의 증원이 아니라 제대로 훈련받은 의료진을 늘려야 한다는 게 현장의 요구사항입니다.

올해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증원을 요청한 의료인력은 모두 3,700여 명, 기획재정부는 이 가운데 1,200여 명,30% 정도를 승인했습니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다른 분야의 2배 정도 인력을 증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인력은 최대한 증원한 것으로 앞으로 소요되는 곳이 있으면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제작:김현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상 확보해도 의료 인력이 없어, 의료진 뽑아달라”…정부 “최대 증원한 것”
    • 입력 2021-12-20 21:05:08
    • 수정2021-12-20 21:53:42
    뉴스 9
[앵커]

이런 대책에 의료진들은 강하게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당장 환자 돌볼 의사,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데 병상과 장비만 주면 어떡하냐는 겁니다.

이승재 기자가 현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도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들이 없다고 현장 의료진들은 호소합니다.

중환자 치료 경험이 없는 의료진까지 중증 환자 병상에 투입되는 실정입니다.

[홍수정/전국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장 : “중환자실 확보만 하고 간호 인력을 증원하여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일반환자를 간호하는 병동의 간호사를 중환자실로 파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인력 충원 없이 긴급한 곳을 채우는 땜질식 처방에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성진/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백병원지부 사무장 : “이 공백은 다시 신규 간호사로 채워지고, 신규 간호사가 혼자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역에서는 전담 병원 업무와 생활, 재택치료센터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주연/전국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 부지부장 : “전담병원 인력으로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센터까지 기존 인력을 투입하여 현장에 모자란 인력을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의료진 돌려막기나 파견 형태의 증원이 아니라 제대로 훈련받은 의료진을 늘려야 한다는 게 현장의 요구사항입니다.

올해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증원을 요청한 의료인력은 모두 3,700여 명, 기획재정부는 이 가운데 1,200여 명,30% 정도를 승인했습니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다른 분야의 2배 정도 인력을 증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인력은 최대한 증원한 것으로 앞으로 소요되는 곳이 있으면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제작:김현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