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등교 중단 첫날…“학습 결손, 돌봄 걱정”

입력 2021.12.20 (21:23) 수정 2021.12.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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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 장식을 붙여둔 칠판 앞에 다시, 선생님 혼자 앉았습니다.

겨울방학을 코 앞에 두고 오늘(20일)부터 수도권에서 다시 원격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선생님을 매일 만날 수 있어서 신났던 학생들도 다시 혼자 책상 앞에 앉았는데요.

시행 4주 만에 다시 중단된 전면 등교. ​​

이렇게 교육현장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학부모들 걱정도 커졌습니다.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지난주까지 학생들로 채워졌던 교실에 오늘은 선생님 혼자입니다.

[“자 3반, 안녕하세요.”]

[“그거 말고 또 있을까요, 혹시? (어, 8이요.)”]

오늘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과 중고등학교에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이 부분적으로 실시됐습니다.

[유정근/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 “코로나 상황이 우리가 예정됐던 그런 상황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렇게 바뀌는 수업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전면 등교 시작 당시 375명에서 지난주 844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학습 공백입니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 “방학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또 이러니까 아이도 힘들어하고. 아이는 학교 가기를 원하거든요. 아이들도 혼란스럽고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많이 걱정이 되죠.”]

자녀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돌봄도 걱정입니다.

맞벌이 부모,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앞으로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도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일하는 엄마로서는 사실 기관을 믿고 아이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찾아야 되는 어떤 지경에 이른 것 같아요. 이게 또 언제 급하게 중단되지는 않을지 뭐 그런 궁금증이나 걱정들을 항상 안고, 나름의 대처를 각개전투처럼 하고 있는 거죠.”]

교육부는 겨울방학 전까지 2주 동안 학년 당 이틀 정도만 원격 수업을 하는 꼴이어서 학습 결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학 중에 학교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 현재 밀집도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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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등교 중단 첫날…“학습 결손, 돌봄 걱정”
    • 입력 2021-12-20 21:23:52
    • 수정2021-12-20 2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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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 장식을 붙여둔 칠판 앞에 다시, 선생님 혼자 앉았습니다.

겨울방학을 코 앞에 두고 오늘(20일)부터 수도권에서 다시 원격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선생님을 매일 만날 수 있어서 신났던 학생들도 다시 혼자 책상 앞에 앉았는데요.

시행 4주 만에 다시 중단된 전면 등교. ​​

이렇게 교육현장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학부모들 걱정도 커졌습니다.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지난주까지 학생들로 채워졌던 교실에 오늘은 선생님 혼자입니다.

[“자 3반, 안녕하세요.”]

[“그거 말고 또 있을까요, 혹시? (어, 8이요.)”]

오늘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과 중고등학교에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이 부분적으로 실시됐습니다.

[유정근/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 “코로나 상황이 우리가 예정됐던 그런 상황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렇게 바뀌는 수업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전면 등교 시작 당시 375명에서 지난주 844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학습 공백입니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 “방학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또 이러니까 아이도 힘들어하고. 아이는 학교 가기를 원하거든요. 아이들도 혼란스럽고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많이 걱정이 되죠.”]

자녀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돌봄도 걱정입니다.

맞벌이 부모,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앞으로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도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일하는 엄마로서는 사실 기관을 믿고 아이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찾아야 되는 어떤 지경에 이른 것 같아요. 이게 또 언제 급하게 중단되지는 않을지 뭐 그런 궁금증이나 걱정들을 항상 안고, 나름의 대처를 각개전투처럼 하고 있는 거죠.”]

교육부는 겨울방학 전까지 2주 동안 학년 당 이틀 정도만 원격 수업을 하는 꼴이어서 학습 결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학 중에 학교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 현재 밀집도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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