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원 부인·딸 투기 의혹…“땅 구입 사실 몰라”
입력 2021.12.21 (08:34)
수정 2021.12.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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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개발 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섬 지역에 땅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땅을 사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데, 시의원 가족들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끝섬, 장자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도입니다.
구상 단계이지만, '예술 섬 조성 사업'이라는 3천억 원대 민자 개발 소식에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관리도 주민들한테는 하나 얘기가 없었어요. 주민들은 아무것도 몰랐죠.”]
개발 호재를 노린 외지인들의 땅 거래는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잘 몰라. 육지 사람들은 먼저 알고 있어.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땅 구입을) 하더라고…."]
지난해 12월 거래된 땅입니다.
임야 5천6백여 제곱미터를 여섯 명이 사들였는데, 세 가족이 똑같이 나눠 가졌습니다.
이 중에는 군산 시의원의 배우자와 딸도 끼어 있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해당 시의원은 부인합니다.
개발 정보를 듣기 전에 이미 매매가 이뤄졌고, 아내가 땅을 산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는 겁니다.
[해당 시의원/음성변조 : "집사람이 부동산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뭐, 부부지간에 다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군산시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8월 민간 건설사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전까지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은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료 시의원/음성변조 : "기초 지방정부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하자고는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추정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전에 누군가하고는 대화가 있었을 거라는 예측은 가능하죠."]
이미 수년 전부터 논의돼왔던 관리도 개발 사업.
대규모 민자 투자가 가시화되기도 전에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대규모 개발 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섬 지역에 땅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땅을 사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데, 시의원 가족들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끝섬, 장자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도입니다.
구상 단계이지만, '예술 섬 조성 사업'이라는 3천억 원대 민자 개발 소식에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관리도 주민들한테는 하나 얘기가 없었어요. 주민들은 아무것도 몰랐죠.”]
개발 호재를 노린 외지인들의 땅 거래는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잘 몰라. 육지 사람들은 먼저 알고 있어.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땅 구입을) 하더라고…."]
지난해 12월 거래된 땅입니다.
임야 5천6백여 제곱미터를 여섯 명이 사들였는데, 세 가족이 똑같이 나눠 가졌습니다.
이 중에는 군산 시의원의 배우자와 딸도 끼어 있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해당 시의원은 부인합니다.
개발 정보를 듣기 전에 이미 매매가 이뤄졌고, 아내가 땅을 산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는 겁니다.
[해당 시의원/음성변조 : "집사람이 부동산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뭐, 부부지간에 다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군산시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8월 민간 건설사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전까지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은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료 시의원/음성변조 : "기초 지방정부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하자고는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추정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전에 누군가하고는 대화가 있었을 거라는 예측은 가능하죠."]
이미 수년 전부터 논의돼왔던 관리도 개발 사업.
대규모 민자 투자가 가시화되기도 전에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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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21 09:12:05
[앵커]
대규모 개발 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섬 지역에 땅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땅을 사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데, 시의원 가족들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끝섬, 장자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도입니다.
구상 단계이지만, '예술 섬 조성 사업'이라는 3천억 원대 민자 개발 소식에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관리도 주민들한테는 하나 얘기가 없었어요. 주민들은 아무것도 몰랐죠.”]
개발 호재를 노린 외지인들의 땅 거래는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잘 몰라. 육지 사람들은 먼저 알고 있어.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땅 구입을) 하더라고…."]
지난해 12월 거래된 땅입니다.
임야 5천6백여 제곱미터를 여섯 명이 사들였는데, 세 가족이 똑같이 나눠 가졌습니다.
이 중에는 군산 시의원의 배우자와 딸도 끼어 있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해당 시의원은 부인합니다.
개발 정보를 듣기 전에 이미 매매가 이뤄졌고, 아내가 땅을 산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는 겁니다.
[해당 시의원/음성변조 : "집사람이 부동산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뭐, 부부지간에 다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군산시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8월 민간 건설사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전까지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은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료 시의원/음성변조 : "기초 지방정부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하자고는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추정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전에 누군가하고는 대화가 있었을 거라는 예측은 가능하죠."]
이미 수년 전부터 논의돼왔던 관리도 개발 사업.
대규모 민자 투자가 가시화되기도 전에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대규모 개발 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섬 지역에 땅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땅을 사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데, 시의원 가족들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끝섬, 장자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도입니다.
구상 단계이지만, '예술 섬 조성 사업'이라는 3천억 원대 민자 개발 소식에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관리도 주민들한테는 하나 얘기가 없었어요. 주민들은 아무것도 몰랐죠.”]
개발 호재를 노린 외지인들의 땅 거래는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군산 관리도 주민 :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은 잘 몰라. 육지 사람들은 먼저 알고 있어.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니까. 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땅 구입을) 하더라고…."]
지난해 12월 거래된 땅입니다.
임야 5천6백여 제곱미터를 여섯 명이 사들였는데, 세 가족이 똑같이 나눠 가졌습니다.
이 중에는 군산 시의원의 배우자와 딸도 끼어 있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해당 시의원은 부인합니다.
개발 정보를 듣기 전에 이미 매매가 이뤄졌고, 아내가 땅을 산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다는 겁니다.
[해당 시의원/음성변조 : "집사람이 부동산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뭐, 부부지간에 다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군산시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8월 민간 건설사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전까지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은 의혹을 제기합니다.
[동료 시의원/음성변조 : "기초 지방정부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하자고는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추정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전에 누군가하고는 대화가 있었을 거라는 예측은 가능하죠."]
이미 수년 전부터 논의돼왔던 관리도 개발 사업.
대규모 민자 투자가 가시화되기도 전에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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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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