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카페서…마스크 써달란 요구에 폭행 잇따라

입력 2021.12.21 (19:14) 수정 2021.12.21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연일 수천 명을 웃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중한 상황 속에 최근 거리두기 방침까지 다시 강화됐죠, 이 와중에도 카페, 택시 가릴 것 없이 마스크 착용을 놓고 실랑이를 벌어다 손님한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의 한 도로.

한 택시가 남성 승객을 보고 차를 세웁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합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마스크 쓰고 타세요. (마스크 없는데.) 마스크 없으면 안 돼요."]

이어서 택시를 울리는 큰 소리.

마스크가 없다는 답변에 탑승을 거부하자 이 남성이 택시를 발로 찬 겁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차를 왜 차는데요. 차를 왜 차냐고. (왜 이 xxx아. 한 번 할래.)"]

택시 기사가 항의하자 남성은 기사의 머리와 다리 등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폭행이 있었던 시내 한 도롭니다.

일방적인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전치) 3주 나왔어요. 운동 좀 하는 애들처럼 격투기 선수처럼 (폭행해서)…. 이런 게 처음이다 보니깐 아무래도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카페로 들어옵니다.

직원을 위협하던 손님은 급기야 카페 밖에서 직원의 뺨을 때립니다.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손님이 격분한 겁니다.

[최승규/카페 직원 : "욕하는 거는 자주 있던 건 아니지만, 간혹가다 있었는데 폭행을 당했던 거는 사실 처음이었고…. 이제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좀 무섭고 그런 게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다툼으로 2천백여 명 넘게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택시·카페서…마스크 써달란 요구에 폭행 잇따라
    • 입력 2021-12-21 19:14:16
    • 수정2021-12-21 19:43:30
    뉴스 7
[앵커]

전국에서 연일 수천 명을 웃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중한 상황 속에 최근 거리두기 방침까지 다시 강화됐죠, 이 와중에도 카페, 택시 가릴 것 없이 마스크 착용을 놓고 실랑이를 벌어다 손님한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의 한 도로.

한 택시가 남성 승객을 보고 차를 세웁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합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마스크 쓰고 타세요. (마스크 없는데.) 마스크 없으면 안 돼요."]

이어서 택시를 울리는 큰 소리.

마스크가 없다는 답변에 탑승을 거부하자 이 남성이 택시를 발로 찬 겁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차를 왜 차는데요. 차를 왜 차냐고. (왜 이 xxx아. 한 번 할래.)"]

택시 기사가 항의하자 남성은 기사의 머리와 다리 등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폭행이 있었던 시내 한 도롭니다.

일방적인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사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전치) 3주 나왔어요. 운동 좀 하는 애들처럼 격투기 선수처럼 (폭행해서)…. 이런 게 처음이다 보니깐 아무래도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카페로 들어옵니다.

직원을 위협하던 손님은 급기야 카페 밖에서 직원의 뺨을 때립니다.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손님이 격분한 겁니다.

[최승규/카페 직원 : "욕하는 거는 자주 있던 건 아니지만, 간혹가다 있었는데 폭행을 당했던 거는 사실 처음이었고…. 이제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씀을 드리기가 좀 무섭고 그런 게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다툼으로 2천백여 명 넘게 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