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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매출…경매 업계에 무슨 일이?
입력 2021.12.22 (07:00)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부분 업계가 불황을 호소하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올린 업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술품 전시회나 경매에 관심 있는 분들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텐데, 바로 젊은 '큰손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
경매 시장입니다.

■ 세계 3대 경매업체 올해 매출만 18조 원 넘어

미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최근 5년 중에 가장 많은 71억 달러(약 8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해 올렸습니다.

크리스티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54%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도 22%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경매업체 필립스도 지난해보다 63% 급증한 12억 달러(우리 돈 약 1조 4천억 원)의 매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명 경매업체인 소더비 역시 올해 73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로 이 회사 200여 년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는 위에 언급한 3대 경매회사의 한 해 매출을 모두 더 하면 총 156억 달러(약 18조 6,186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 재정 부양 통한 '유동성 자금' 유입, '젊은 부유층'까지 가세

코로나19에 경매 시장이 더 뜨거워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여러 선진국의 천문학적인 재정 부양과 통화정책의 결과, 일부 유동성 자금이 흘러들어온 결과라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각국의 부동산, 가상화폐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돈을 번 젊은 부자들이 경매시장에 진입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올해 소더비 입찰자의 40% 이상, 필립스 입찰자의 절반, 크리스티 입찰자의 35%가 각각 신규 고객으로 집계된 것을 보면 꽤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크리스티의 경우 신규 고객의 3분의 1은 지난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라고 회사 측은 자체 분석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 지역 구매자들은 크리스티 경매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소더비에서도 500만 달러 이상 경매품 입찰의 46%가 아시아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아시아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부(富)가 만들어졌다"며 유동성과 가상화폐 급등 등에 힘입어 아시아의 신흥 부자들이 경매에 많이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새 수익원은 NFT 경매...한국 미술품 시장은?"

젊은 세대의 새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경매가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습니다.

크리스티의 NFT 옥션은 총 1억 5천만 달러(우리 돈 약 )의 매출을 기록했고, 소더비의 NFT 경매에서도 총 1억 달러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경매 대상 품목의 다양화도 한몫했습니다. 한정판 운동화와 명품 브랜드, 보석 등의 경매 매출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유명 작가의 예술 작품이나 전통적인 미술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모든 경매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역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아래 사진 참고)이었는데, '창가에 앉은 여인'은 올해 경매에서 1억3천400만 달러(약 1599억 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에 따르면 두 번째 비싸게 팔린 작품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인 디스 케이스'(In This Case, 1983년 작품)로 약 9,310만 달러(약 1,111억)에 낙찰됐습니다.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시장은 어떠한 상황일까? 미술 평론가들은 전시장마다 북적였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등장을 화두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은화 미술평론가는,

"국제 시장에서 아시아 구매자들이 늘었다는 것은 바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 수집가들이 움직였다는 의미"라며
"이른바 젊은 MZ세대 덕분에 국내 예술품 경매 시장도 역대 최고 매출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은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소유하고 투자하는 게 하나의 경향이 되어서 지난 10월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서도 30만 원짜리 VIP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고 일반 관람객보다 하루 먼저 입장해서 작품을 선점하려는 젊은 수집가들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매출…경매 업계에 무슨 일이?
    • 입력 2021-12-22 07:00:45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부분 업계가 불황을 호소하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올린 업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술품 전시회나 경매에 관심 있는 분들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텐데, 바로 젊은 '큰손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
경매 시장입니다.

■ 세계 3대 경매업체 올해 매출만 18조 원 넘어

미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최근 5년 중에 가장 많은 71억 달러(약 8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해 올렸습니다.

크리스티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54%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도 22%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경매업체 필립스도 지난해보다 63% 급증한 12억 달러(우리 돈 약 1조 4천억 원)의 매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명 경매업체인 소더비 역시 올해 73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로 이 회사 200여 년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는 위에 언급한 3대 경매회사의 한 해 매출을 모두 더 하면 총 156억 달러(약 18조 6,186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 재정 부양 통한 '유동성 자금' 유입, '젊은 부유층'까지 가세

코로나19에 경매 시장이 더 뜨거워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여러 선진국의 천문학적인 재정 부양과 통화정책의 결과, 일부 유동성 자금이 흘러들어온 결과라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각국의 부동산, 가상화폐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돈을 번 젊은 부자들이 경매시장에 진입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올해 소더비 입찰자의 40% 이상, 필립스 입찰자의 절반, 크리스티 입찰자의 35%가 각각 신규 고객으로 집계된 것을 보면 꽤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크리스티의 경우 신규 고객의 3분의 1은 지난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라고 회사 측은 자체 분석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 지역 구매자들은 크리스티 경매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소더비에서도 500만 달러 이상 경매품 입찰의 46%가 아시아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아시아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부(富)가 만들어졌다"며 유동성과 가상화폐 급등 등에 힘입어 아시아의 신흥 부자들이 경매에 많이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새 수익원은 NFT 경매...한국 미술품 시장은?"

젊은 세대의 새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경매가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습니다.

크리스티의 NFT 옥션은 총 1억 5천만 달러(우리 돈 약 )의 매출을 기록했고, 소더비의 NFT 경매에서도 총 1억 달러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경매 대상 품목의 다양화도 한몫했습니다. 한정판 운동화와 명품 브랜드, 보석 등의 경매 매출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유명 작가의 예술 작품이나 전통적인 미술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모든 경매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역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아래 사진 참고)이었는데, '창가에 앉은 여인'은 올해 경매에서 1억3천400만 달러(약 1599억 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에 따르면 두 번째 비싸게 팔린 작품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인 디스 케이스'(In This Case, 1983년 작품)로 약 9,310만 달러(약 1,111억)에 낙찰됐습니다.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시장은 어떠한 상황일까? 미술 평론가들은 전시장마다 북적였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등장을 화두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은화 미술평론가는,

"국제 시장에서 아시아 구매자들이 늘었다는 것은 바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 수집가들이 움직였다는 의미"라며
"이른바 젊은 MZ세대 덕분에 국내 예술품 경매 시장도 역대 최고 매출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은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소유하고 투자하는 게 하나의 경향이 되어서 지난 10월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서도 30만 원짜리 VIP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고 일반 관람객보다 하루 먼저 입장해서 작품을 선점하려는 젊은 수집가들이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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