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손수레 시신’ 41년째 어디에…제보 접수 시작

입력 2021.12.22 (22:03) 수정 2021.12.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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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년 동안 신원을 알 수 없었던 이른바 '5.18 손수레 시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하철역이나 육교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신과 관련한 시민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외치며 분연히 일어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새벽, 시위대는 시신 두 구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전남 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최초 사망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시민이 사실상 처음 목격한 사망자였고, 도청 앞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이 시신의 행방과 신원을 추적하고 나섰습니다.

시민 제보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내걸고, 시신의 신원을 알고 있거나 시신을 수습한 사람을 찾는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 팀장 : "이 시신을 5월 21일 날 금남로에서 광주시민들이 보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고, 광주시민들이 함께 항쟁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

5.18 조사위는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광주 지하철역은 물론 서울역과 광명역, 용산역에도 제보를 요청하는 게시문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조사위는 사망자 행적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명열사 1기의 시신이 5.18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때문에 손수레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일이 5.18의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진언/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 "시민분들의 제보를 통해서 리어카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 고인분들의 사망 경위와 행방까지도 명확하게 조사해서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습니다."]

손수레 시신에 대한 제보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받습니다.

조사위는 결정적 제보일 경우 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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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손수레 시신’ 41년째 어디에…제보 접수 시작
    • 입력 2021-12-22 22:03:26
    • 수정2021-12-22 22:09:26
    뉴스9(광주)
[앵커]

41년 동안 신원을 알 수 없었던 이른바 '5.18 손수레 시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하철역이나 육교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신과 관련한 시민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화를 외치며 분연히 일어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새벽, 시위대는 시신 두 구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전남 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최초 사망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시민이 사실상 처음 목격한 사망자였고, 도청 앞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이 시신의 행방과 신원을 추적하고 나섰습니다.

시민 제보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내걸고, 시신의 신원을 알고 있거나 시신을 수습한 사람을 찾는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 팀장 : "이 시신을 5월 21일 날 금남로에서 광주시민들이 보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고, 광주시민들이 함께 항쟁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

5.18 조사위는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광주 지하철역은 물론 서울역과 광명역, 용산역에도 제보를 요청하는 게시문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조사위는 사망자 행적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명열사 1기의 시신이 5.18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때문에 손수레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일이 5.18의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진언/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 "시민분들의 제보를 통해서 리어카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 고인분들의 사망 경위와 행방까지도 명확하게 조사해서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습니다."]

손수레 시신에 대한 제보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받습니다.

조사위는 결정적 제보일 경우 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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