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휴업은 막았지만”…폐업 위기 놓인 버스터미널

입력 2021.12.23 (07:39) 수정 2021.12.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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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전면 휴업 방침을 밝혔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성남시와 협의 끝에 정상 운영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의 누적된 경영난으로 내년에도 이런 어려움은 반복될 전망입니다.

휴업 협상이 임박했던 당시 버스터미널의 모습, 최창봉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54개 노선이 오가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년 1월부터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휴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탄원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영경/성남시민 : "(터미널이 휴업하면) 많이 불편하죠. 상상도 못 해봤던 일이고,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대구에서 저희 시어머니 올라오실 때 병원 가실 때 늘 애용하는 곳인데…"]

승객들이 띄엄띄엄 앉은 한산한 대합실.

인근에 고속철도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이 생긴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까지 맞은 탓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보시다시피 터미널 내 상가들이 상당수 문을 닫았습니다.

6500명에 이르렀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0년 이후 3400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버스 운행횟수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승객이 몇 분 정도 타셨어요?) 지금 현재는 열네 분. (이 정도면 많은 편이에요? 오늘은?) 이 정도면 많다고 봐야죠. 평상시에는 한 명 타고 가요. (강릉에서) 올라올 때는 한 명 타고 왔어요."]

경영난이 누적되자 터미널 운영사는 내년도 휴업 방침을 밝혔고 성남시는 그제 운영사와 두 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겨우 휴업 철회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터미널 내 가게 운영자/음성변조 : "(가게가) 자꾸 없어지면 안 되니까 일단 터미널을 지켜야 되니까 // 몇몇만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예요."]

코로나 확산 이후 전남 광양 등 4개 버스터미널이 폐업했거나 공영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도 용인시와 화성시, 연천군이 지자체 예산으로 터미널을 운영 중입니다.

성남시 또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시 관계자는 "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 운영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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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휴업은 막았지만”…폐업 위기 놓인 버스터미널
    • 입력 2021-12-23 07:39:39
    • 수정2021-12-23 07:44:05
    뉴스광장(경인)
[앵커]

내년도 전면 휴업 방침을 밝혔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성남시와 협의 끝에 정상 운영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의 누적된 경영난으로 내년에도 이런 어려움은 반복될 전망입니다.

휴업 협상이 임박했던 당시 버스터미널의 모습, 최창봉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54개 노선이 오가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년 1월부터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휴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탄원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영경/성남시민 : "(터미널이 휴업하면) 많이 불편하죠. 상상도 못 해봤던 일이고,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대구에서 저희 시어머니 올라오실 때 병원 가실 때 늘 애용하는 곳인데…"]

승객들이 띄엄띄엄 앉은 한산한 대합실.

인근에 고속철도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이 생긴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까지 맞은 탓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보시다시피 터미널 내 상가들이 상당수 문을 닫았습니다.

6500명에 이르렀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0년 이후 3400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버스 운행횟수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승객이 몇 분 정도 타셨어요?) 지금 현재는 열네 분. (이 정도면 많은 편이에요? 오늘은?) 이 정도면 많다고 봐야죠. 평상시에는 한 명 타고 가요. (강릉에서) 올라올 때는 한 명 타고 왔어요."]

경영난이 누적되자 터미널 운영사는 내년도 휴업 방침을 밝혔고 성남시는 그제 운영사와 두 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겨우 휴업 철회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터미널 내 가게 운영자/음성변조 : "(가게가) 자꾸 없어지면 안 되니까 일단 터미널을 지켜야 되니까 // 몇몇만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예요."]

코로나 확산 이후 전남 광양 등 4개 버스터미널이 폐업했거나 공영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도 용인시와 화성시, 연천군이 지자체 예산으로 터미널을 운영 중입니다.

성남시 또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시 관계자는 "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와 경기도, 운영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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