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령도 찾아 장병 격려…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입력 2021.12.23 (17:18) 수정 2021.12.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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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늘(23일) 오전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오전 헬기를 타고 백령도에 도착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백령도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들은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는 뜻으로 전방관측소 근무 장병들에게 목 보온용품과 보습크림 등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겨울용품 세트는 해병대 여단본부와 육군, 항공대 전 장병에게도 행사 직후 전달됐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태성 사령관은 "지난 3월 대통령께서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서 적과 싸워 승리한 연평도 포격전을 재평가했다"며 "창설 이후 최초로 모든 해병 장병들의 제2의 고향인 영일만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은 장병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해병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호국충성 해병대로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며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한식 요리사가 직접 와서 취사병들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여군과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서해 최북단 험지를 지키는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군들의 모습이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며 "국방부의 일·가정 양립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평등하고 배려하는 군 문화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고 격려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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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3 17:18:06
    • 수정2021-12-23 20:20:50
    정치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늘(23일) 오전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오전 헬기를 타고 백령도에 도착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백령도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들은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는 뜻으로 전방관측소 근무 장병들에게 목 보온용품과 보습크림 등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겨울용품 세트는 해병대 여단본부와 육군, 항공대 전 장병에게도 행사 직후 전달됐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태성 사령관은 "지난 3월 대통령께서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서 적과 싸워 승리한 연평도 포격전을 재평가했다"며 "창설 이후 최초로 모든 해병 장병들의 제2의 고향인 영일만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은 장병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해병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호국충성 해병대로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며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한식 요리사가 직접 와서 취사병들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여군과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서해 최북단 험지를 지키는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군들의 모습이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며 "국방부의 일·가정 양립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평등하고 배려하는 군 문화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고 격려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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