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오미크론 공포 덮친 유럽…2년째 우울한 크리스마스
입력 2021.12.23 (18:04)
수정 2021.1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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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5차 유행이 곧 닥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 코로나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89만 명입니다.
이 중 48만 명이 유럽 지역의 감염자입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중 60% 정도가 유럽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특히 심각한데요,
영국은 최근 평일 9만 명, 주말에도 8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 런던은 지난 토요일 '중대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감염자 폭증으로 응급 서비스나 병원이 정상적인 대응 수준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지난 18일 : "입원환자도 늘고 있지만, 결근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어서 협의를 거쳐 오늘 '중대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하니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나라도 나왔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실제로 상당수 국가에선 이미 우세종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세는 당초 델타 변이에 비해 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세계 각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최근 들어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독일은 숄츠 총리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 이내 모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접종자가 참석하는 모임은 1가구 구성원에 최대 2명만 더 모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곧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제일 안 좋은 영국도 크리스마스 이후 강화된 방역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영국 국민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더 나아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대부분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명절이자 상인들에게는 최대의 대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럽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인데요,
우리 추석이나 설처럼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기입니다.
쇼핑 등 자영업자들에겐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때이고요.
각국 정부가 연일 감염자 수만 명이 나오고 있어도 크리스마스 봉쇄를 피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관광 등 이동량이 늘고,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미크론 확산의 최적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말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 취소하고 나중에 축하하는 것이 낫습니다."]
[앵커]
'전면봉쇄', '4차접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전면봉쇄라면 사적 모임 금지, 마트나 약국 외 비필수상점 영업 제한, 입출국 제한 등의 조치인데요,
이미 네덜란드는 내년 초까지 사실상의 전면 봉쇄입니다.
하루 확진자 3만 명 대 선인 독일은 다음 달 초 전면 봉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도 이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개인적으로, 과학자로서 저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HO는 지금 방역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유행이 휩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언제든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5차 유행이 곧 닥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 코로나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89만 명입니다.
이 중 48만 명이 유럽 지역의 감염자입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중 60% 정도가 유럽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특히 심각한데요,
영국은 최근 평일 9만 명, 주말에도 8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 런던은 지난 토요일 '중대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감염자 폭증으로 응급 서비스나 병원이 정상적인 대응 수준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지난 18일 : "입원환자도 늘고 있지만, 결근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어서 협의를 거쳐 오늘 '중대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하니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나라도 나왔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실제로 상당수 국가에선 이미 우세종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세는 당초 델타 변이에 비해 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세계 각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최근 들어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독일은 숄츠 총리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 이내 모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접종자가 참석하는 모임은 1가구 구성원에 최대 2명만 더 모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곧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제일 안 좋은 영국도 크리스마스 이후 강화된 방역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영국 국민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더 나아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대부분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명절이자 상인들에게는 최대의 대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럽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인데요,
우리 추석이나 설처럼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기입니다.
쇼핑 등 자영업자들에겐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때이고요.
각국 정부가 연일 감염자 수만 명이 나오고 있어도 크리스마스 봉쇄를 피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관광 등 이동량이 늘고,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미크론 확산의 최적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말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 취소하고 나중에 축하하는 것이 낫습니다."]
[앵커]
'전면봉쇄', '4차접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전면봉쇄라면 사적 모임 금지, 마트나 약국 외 비필수상점 영업 제한, 입출국 제한 등의 조치인데요,
이미 네덜란드는 내년 초까지 사실상의 전면 봉쇄입니다.
하루 확진자 3만 명 대 선인 독일은 다음 달 초 전면 봉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도 이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개인적으로, 과학자로서 저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HO는 지금 방역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유행이 휩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언제든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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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5차 유행이 곧 닥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 코로나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89만 명입니다.
이 중 48만 명이 유럽 지역의 감염자입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중 60% 정도가 유럽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특히 심각한데요,
영국은 최근 평일 9만 명, 주말에도 8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 런던은 지난 토요일 '중대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감염자 폭증으로 응급 서비스나 병원이 정상적인 대응 수준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지난 18일 : "입원환자도 늘고 있지만, 결근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어서 협의를 거쳐 오늘 '중대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하니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나라도 나왔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실제로 상당수 국가에선 이미 우세종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세는 당초 델타 변이에 비해 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세계 각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최근 들어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독일은 숄츠 총리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 이내 모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접종자가 참석하는 모임은 1가구 구성원에 최대 2명만 더 모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곧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제일 안 좋은 영국도 크리스마스 이후 강화된 방역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영국 국민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더 나아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대부분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명절이자 상인들에게는 최대의 대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럽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인데요,
우리 추석이나 설처럼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기입니다.
쇼핑 등 자영업자들에겐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때이고요.
각국 정부가 연일 감염자 수만 명이 나오고 있어도 크리스마스 봉쇄를 피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관광 등 이동량이 늘고,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미크론 확산의 최적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말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 취소하고 나중에 축하하는 것이 낫습니다."]
[앵커]
'전면봉쇄', '4차접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전면봉쇄라면 사적 모임 금지, 마트나 약국 외 비필수상점 영업 제한, 입출국 제한 등의 조치인데요,
이미 네덜란드는 내년 초까지 사실상의 전면 봉쇄입니다.
하루 확진자 3만 명 대 선인 독일은 다음 달 초 전면 봉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도 이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개인적으로, 과학자로서 저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HO는 지금 방역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유행이 휩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언제든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5차 유행이 곧 닥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 코로나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89만 명입니다.
이 중 48만 명이 유럽 지역의 감염자입니다.
최근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중 60% 정도가 유럽에 집중돼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특히 심각한데요,
영국은 최근 평일 9만 명, 주말에도 8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 런던은 지난 토요일 '중대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감염자 폭증으로 응급 서비스나 병원이 정상적인 대응 수준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디크 칸/런던 시장/지난 18일 : "입원환자도 늘고 있지만, 결근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어서 협의를 거쳐 오늘 '중대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하니 다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나라도 나왔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워낙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실제로 상당수 국가에선 이미 우세종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세는 당초 델타 변이에 비해 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세계 각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각국은 최근 들어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독일은 숄츠 총리와 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28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 이내 모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접종자가 참석하는 모임은 1가구 구성원에 최대 2명만 더 모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곧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제일 안 좋은 영국도 크리스마스 이후 강화된 방역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는 영국 국민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더 나아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대부분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명절이자 상인들에게는 최대의 대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유럽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인데요,
우리 추석이나 설처럼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기입니다.
쇼핑 등 자영업자들에겐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때이고요.
각국 정부가 연일 감염자 수만 명이 나오고 있어도 크리스마스 봉쇄를 피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관광 등 이동량이 늘고,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미크론 확산의 최적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말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 취소하고 나중에 축하하는 것이 낫습니다."]
[앵커]
'전면봉쇄', '4차접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전면봉쇄라면 사적 모임 금지, 마트나 약국 외 비필수상점 영업 제한, 입출국 제한 등의 조치인데요,
이미 네덜란드는 내년 초까지 사실상의 전면 봉쇄입니다.
하루 확진자 3만 명 대 선인 독일은 다음 달 초 전면 봉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도 이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라우터바흐/독일 보건장관 : "개인적으로, 과학자로서 저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HO는 지금 방역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유행이 휩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언제든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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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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