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산타 버스’·‘지옥 체험’

입력 2021.12.23 (19:22) 수정 2021.12.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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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해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산타 버스'입니다.

앵커께서는 '천안'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앵커]

'천안'하면 아무래도 유관순 열사와 호두과자 아닐까요?

[기자]

네, 물론 둘 다 천안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명물인데요,

하지만 해마다 12월 만큼은 오늘의 키워드인 '산타 버스'가 천안 최고의 명물이 되곤 합니다.

천안 600번 버스 운전기사, 최영형 기사님의 이야긴데요,

올해로 무려 19년째 버스를 꾸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내부 모습을 잠시 보실까요?

반짝이는 전구가 달려있고, 루돌프나 눈사람, 산타 얼굴 등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상징하는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모든 걸 직접 꾸미신다고 하는데, 꾸미는 데만 사비로 100만 원 넘게 들었다고 합니다.

운행 중에는 캐럴을 틀어주고요, 신청곡도 받는다고 합니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는 사탕도 비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단한 열정이네요.

자비까지 들여서 이렇게 하는 이유, 따로 있는 건가요?

[기자]

최영형 기사님 말로는 버스를 타는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시작했다는데요,

처음엔 산타 모자만 쓰고 운행을 했는데, 반응도 좋고 입소문이 나다 보니 점점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한 겁니다.

제가 몇 시간 전에 직접 기사님과 통화를 했는데요, 수십 년째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계시더라고요.

버스에 모금되는 돈은 물론이고, 휴무인 날을 이용해 따로 운영하는 청양의 정미소 이익금이나 쌀 등을 각종 단체에 기부하고 계셨습니다.

산타 버스를 운영한 자는 19년, 버스 내 모금함을 운영한 지는 17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모금함을 통해 기부한 금액만 2천5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모금한 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데요,

기사님의 선행은 버스 이용객, 도움을 받는 아이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버스를 타고 싶은 분들을 위해 운행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버스 번호는 천안 600번이고요,

짝수 날에만 운행합니다.

내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네 차례 운행하는데, 내일은 산타 복장까지 갖추고 운행하고, 이후 연말까지는 산타복을 벗고, 버스 장식만 유지한 채 운행한다고 합니다.

[앵커]

기사님의 이웃 사랑이 듬뿍 담긴 산타 버스, 과연 천안의 명물이라고 할 만하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지옥 체험'입니다.

아니, 방금 천국에 다녀왔는데, 무슨 지옥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진짜 지옥 얘기는 아니고,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관련한 키워드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계실테고, 저처럼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징어 게임 이후 곧바로 화제가 되면서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는 걸 아시는 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드라마에 나왔던 '지옥 사자' 모형인형이 엑스포시민광장에 전시되고 있어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앵커]

저도 '지옥'드라마 재미있게 봤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전시하게 된 건가요?

[기자]

네, 드라마 지옥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실내스튜디오에서 핵심 장면들이 촬영돼 화제였습니다.

특히 지옥 사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인연으로 대전시와 넷플릭스가 합의를 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설치된 모형인형은 드라마와 꽤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크기는 무려 2.7m에 달하고요, 자세나 질감도 실감 나게 제작됐더라고요.

지옥 사자 옆에는 극 중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나오는 유아인의 동상도 있어서, 추운 날씨, 평일임에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형인형과 동상이 있는 일명 '지옥 사자 존'은 광장 내 15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뒤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다만 '지옥 사자 존'이 어린이 정원 옆쪽이다 보니 트리를 찾은 가족 방문객들은 영유아 자녀들이 행여 놀라지 않도록 잘 챙기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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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3 19:22:28
    • 수정2021-12-23 1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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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해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산타 버스'입니다.

앵커께서는 '천안'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앵커]

'천안'하면 아무래도 유관순 열사와 호두과자 아닐까요?

[기자]

네, 물론 둘 다 천안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명물인데요,

하지만 해마다 12월 만큼은 오늘의 키워드인 '산타 버스'가 천안 최고의 명물이 되곤 합니다.

천안 600번 버스 운전기사, 최영형 기사님의 이야긴데요,

올해로 무려 19년째 버스를 꾸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내부 모습을 잠시 보실까요?

반짝이는 전구가 달려있고, 루돌프나 눈사람, 산타 얼굴 등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상징하는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모든 걸 직접 꾸미신다고 하는데, 꾸미는 데만 사비로 100만 원 넘게 들었다고 합니다.

운행 중에는 캐럴을 틀어주고요, 신청곡도 받는다고 합니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는 사탕도 비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단한 열정이네요.

자비까지 들여서 이렇게 하는 이유, 따로 있는 건가요?

[기자]

최영형 기사님 말로는 버스를 타는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시작했다는데요,

처음엔 산타 모자만 쓰고 운행을 했는데, 반응도 좋고 입소문이 나다 보니 점점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한 겁니다.

제가 몇 시간 전에 직접 기사님과 통화를 했는데요, 수십 년째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계시더라고요.

버스에 모금되는 돈은 물론이고, 휴무인 날을 이용해 따로 운영하는 청양의 정미소 이익금이나 쌀 등을 각종 단체에 기부하고 계셨습니다.

산타 버스를 운영한 자는 19년, 버스 내 모금함을 운영한 지는 17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모금함을 통해 기부한 금액만 2천5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모금한 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데요,

기사님의 선행은 버스 이용객, 도움을 받는 아이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버스를 타고 싶은 분들을 위해 운행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버스 번호는 천안 600번이고요,

짝수 날에만 운행합니다.

내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네 차례 운행하는데, 내일은 산타 복장까지 갖추고 운행하고, 이후 연말까지는 산타복을 벗고, 버스 장식만 유지한 채 운행한다고 합니다.

[앵커]

기사님의 이웃 사랑이 듬뿍 담긴 산타 버스, 과연 천안의 명물이라고 할 만하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지옥 체험'입니다.

아니, 방금 천국에 다녀왔는데, 무슨 지옥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진짜 지옥 얘기는 아니고,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관련한 키워드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계실테고, 저처럼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징어 게임 이후 곧바로 화제가 되면서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는 걸 아시는 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드라마에 나왔던 '지옥 사자' 모형인형이 엑스포시민광장에 전시되고 있어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앵커]

저도 '지옥'드라마 재미있게 봤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전시하게 된 건가요?

[기자]

네, 드라마 지옥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실내스튜디오에서 핵심 장면들이 촬영돼 화제였습니다.

특히 지옥 사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인연으로 대전시와 넷플릭스가 합의를 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설치된 모형인형은 드라마와 꽤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크기는 무려 2.7m에 달하고요, 자세나 질감도 실감 나게 제작됐더라고요.

지옥 사자 옆에는 극 중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나오는 유아인의 동상도 있어서, 추운 날씨, 평일임에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형인형과 동상이 있는 일명 '지옥 사자 존'은 광장 내 15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뒤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다만 '지옥 사자 존'이 어린이 정원 옆쪽이다 보니 트리를 찾은 가족 방문객들은 영유아 자녀들이 행여 놀라지 않도록 잘 챙기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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