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망치고 쌀값까지 폭락…벼랑 끝 몰린 수해 농민
입력 2021.12.23 (19:25)
수정 2021.12.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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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어 인삼 농사를 망친 충남 금산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 농가가 수해로 썩은 인삼을 뽑아내고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생산비조차 못 건지고 처분도 막막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인 쌀을 바라보는 농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추가수매 소식도 없어 생산비를 건지는 건 둘째치고, 40kg들이 300가마나 되는 쌀을 어떻게 처분할지 막막합니다.
[김상우/농민 : "이걸 빨리 처분을 해야지 여기저기 빌린 돈이며 외상값이며 다 갚을 수가 있는데…."]
김 씨처럼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벼농사를 지은 농가가 충남 금산에서만 수백 가구.
금산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0ha나 는 것도 상당수 인삼피해 농가들이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0% 늘었지만, 정부 수매물량이 절반밖에 안 돼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10% 떨어져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용수/농민 : "연말에 이자하고 원금 상환해야 하는데 나올 돈도 없고, 또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자치단체는 용담댐 수해 때문에 초래된 만큼 정부가 수해지역 쌀 만이라도 100%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효/금산군 친환경농산팀장 : "금산군에 조금 더 배정량을 더 많이 해주셔서 우리 피해 재배농가들이 재배한 벼가 100% 다 시장격리곡 처리될 수 있게끔…."]
농민들은 또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해보상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어 인삼 농사를 망친 충남 금산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 농가가 수해로 썩은 인삼을 뽑아내고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생산비조차 못 건지고 처분도 막막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인 쌀을 바라보는 농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추가수매 소식도 없어 생산비를 건지는 건 둘째치고, 40kg들이 300가마나 되는 쌀을 어떻게 처분할지 막막합니다.
[김상우/농민 : "이걸 빨리 처분을 해야지 여기저기 빌린 돈이며 외상값이며 다 갚을 수가 있는데…."]
김 씨처럼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벼농사를 지은 농가가 충남 금산에서만 수백 가구.
금산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0ha나 는 것도 상당수 인삼피해 농가들이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0% 늘었지만, 정부 수매물량이 절반밖에 안 돼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10% 떨어져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용수/농민 : "연말에 이자하고 원금 상환해야 하는데 나올 돈도 없고, 또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자치단체는 용담댐 수해 때문에 초래된 만큼 정부가 수해지역 쌀 만이라도 100%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효/금산군 친환경농산팀장 : "금산군에 조금 더 배정량을 더 많이 해주셔서 우리 피해 재배농가들이 재배한 벼가 100% 다 시장격리곡 처리될 수 있게끔…."]
농민들은 또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해보상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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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23 21:19:03
[앵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어 인삼 농사를 망친 충남 금산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 농가가 수해로 썩은 인삼을 뽑아내고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생산비조차 못 건지고 처분도 막막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인 쌀을 바라보는 농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추가수매 소식도 없어 생산비를 건지는 건 둘째치고, 40kg들이 300가마나 되는 쌀을 어떻게 처분할지 막막합니다.
[김상우/농민 : "이걸 빨리 처분을 해야지 여기저기 빌린 돈이며 외상값이며 다 갚을 수가 있는데…."]
김 씨처럼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벼농사를 지은 농가가 충남 금산에서만 수백 가구.
금산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0ha나 는 것도 상당수 인삼피해 농가들이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0% 늘었지만, 정부 수매물량이 절반밖에 안 돼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10% 떨어져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용수/농민 : "연말에 이자하고 원금 상환해야 하는데 나올 돈도 없고, 또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자치단체는 용담댐 수해 때문에 초래된 만큼 정부가 수해지역 쌀 만이라도 100%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효/금산군 친환경농산팀장 : "금산군에 조금 더 배정량을 더 많이 해주셔서 우리 피해 재배농가들이 재배한 벼가 100% 다 시장격리곡 처리될 수 있게끔…."]
농민들은 또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해보상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어 인삼 농사를 망친 충남 금산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 농가가 수해로 썩은 인삼을 뽑아내고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생산비조차 못 건지고 처분도 막막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인 쌀을 바라보는 농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여름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생계 때문에 벼농사를 지었는데, 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추가수매 소식도 없어 생산비를 건지는 건 둘째치고, 40kg들이 300가마나 되는 쌀을 어떻게 처분할지 막막합니다.
[김상우/농민 : "이걸 빨리 처분을 해야지 여기저기 빌린 돈이며 외상값이며 다 갚을 수가 있는데…."]
김 씨처럼 용담댐 방류로 인삼농사를 망친 뒤 벼농사를 지은 농가가 충남 금산에서만 수백 가구.
금산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0ha나 는 것도 상당수 인삼피해 농가들이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0% 늘었지만, 정부 수매물량이 절반밖에 안 돼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10% 떨어져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용수/농민 : "연말에 이자하고 원금 상환해야 하는데 나올 돈도 없고, 또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자치단체는 용담댐 수해 때문에 초래된 만큼 정부가 수해지역 쌀 만이라도 100%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효/금산군 친환경농산팀장 : "금산군에 조금 더 배정량을 더 많이 해주셔서 우리 피해 재배농가들이 재배한 벼가 100% 다 시장격리곡 처리될 수 있게끔…."]
농민들은 또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해보상금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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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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