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중국 경제…내년, 32년 만에 최저 성장?

입력 2021.12.23 (19:41) 수정 2021.12.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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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중국 경제가 32년 만에 최저 성장을 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파산 위기와 봉쇄· 통제식 방역으로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건데요,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저우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중국 25위 부동산 개발업체 쟈자오예가 시공을 맡은 이곳에 계약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안 계세요. 오늘은 차도 안 왔습니다."]

쟈자오예가 최근 달러 채권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을 공식 선언하면서, 아파트가 완공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션/자자오예 아파트 계약자 : "입주는 쟈자오예에서 더 이상 말 꺼낼 엄두가 안 날 거예요. 심지어 배상안도 언급하지 않고 있어요."]

잇단 부동산 기업들의 파산 위기,

여기에 중국 당국의 통제식 코로나 방역은 외식과 쇼핑 등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세계은행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1%로, 두 달 전보다 0.3%포인트 내려잡았습니다.

이게 현실화되다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위기였던 지난해를 빼고, 1990년 천안문 사태이래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낮은 3%대 경제 성장률 전망도 나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살리지 못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5%대 성장률도 힘들다는 겁니다.

[후이샨/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 "향후 몇년 간 전망은, 중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한 기어 낮아진다고 특징지을 수 있겠습니다.부동산 분야와 연관해서요."]

중국 당국은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경기에 빨간불이 켜지는 걸 우려하는 중국으로서는, 경기 부양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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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치 않은 중국 경제…내년, 32년 만에 최저 성장?
    • 입력 2021-12-23 19:41:23
    • 수정2021-12-23 1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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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중국 경제가 32년 만에 최저 성장을 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파산 위기와 봉쇄· 통제식 방역으로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건데요,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저우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중국 25위 부동산 개발업체 쟈자오예가 시공을 맡은 이곳에 계약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안 계세요. 오늘은 차도 안 왔습니다."]

쟈자오예가 최근 달러 채권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을 공식 선언하면서, 아파트가 완공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션/자자오예 아파트 계약자 : "입주는 쟈자오예에서 더 이상 말 꺼낼 엄두가 안 날 거예요. 심지어 배상안도 언급하지 않고 있어요."]

잇단 부동산 기업들의 파산 위기,

여기에 중국 당국의 통제식 코로나 방역은 외식과 쇼핑 등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세계은행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1%로, 두 달 전보다 0.3%포인트 내려잡았습니다.

이게 현실화되다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위기였던 지난해를 빼고, 1990년 천안문 사태이래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낮은 3%대 경제 성장률 전망도 나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살리지 못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5%대 성장률도 힘들다는 겁니다.

[후이샨/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 "향후 몇년 간 전망은, 중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한 기어 낮아진다고 특징지을 수 있겠습니다.부동산 분야와 연관해서요."]

중국 당국은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경기에 빨간불이 켜지는 걸 우려하는 중국으로서는, 경기 부양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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