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오미크론에도 효과…코로나 새 국면 맞나

입력 2021.12.23 (21:06) 수정 2021.12.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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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는 코로나19치료제, 더 궁금한 점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증상이 심각해지는 걸 예방하는 효과는 탁월하다고 알려져있는데 혹시 부작용 우려는 없을까요?

[기자]

화이자 치료제는 기존 HIV 치료제와 새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를 섞은 복합제제인데요,

HIV 치료제의 용량을 대폭 올려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비만과 심장병 등 기저질환자와 노인 등 중증 위험이 있는 확진자에게 먼저 투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에서도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천 명 규모의 시험이어서 수만 명 이상에게 투약 시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또 일부 고지혈증약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약물 주의사항에 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곧 우세종이 된다는데 오미크론, 여기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오미크론은 주로 항체가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나타나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화이자 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막기 때문에 변이에 상관없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 코로나 국면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기자]

신종플루는 2009년 불과 10개월간 76만명을 감염시켰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23개월간 59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죠.

하지만 사망자는 270명에 그쳤는데요,

유행이 심했던 2009년 10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에 대비해 비축해뒀던 타미플루 250만 명분을 풀어 신종플루 확진자에게투여하면서 유행이 가라앉았습니다.

사망자도 극적으로 줄었죠.

타미플루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펜데믹이 끝난 겁니다.

화이자 치료제도 타미플루처럼 효과가 뛰어나다면 중환자와 사망이 급격히 줄면서 사실상 펜데믹이 끝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화이자와 머크에서 나오는 치료제가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데 두 치료제 모두 국내에 들어와 쓰이는겁니까?

[기자]

예. 둘 다 쓰입니다.

머크 치료제는 중증 예방이 30%에 불과하고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에선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화이자 치료제는 국내에서 연내 허가 가능성이 커 내년 1월에 머크 치료제보다 먼저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도입 예정인 화이자 치료제가 7만 명분에 그쳐 화이자 물량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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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에도 효과…코로나 새 국면 맞나
    • 입력 2021-12-23 21:06:19
    • 수정2021-12-23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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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는 코로나19치료제, 더 궁금한 점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증상이 심각해지는 걸 예방하는 효과는 탁월하다고 알려져있는데 혹시 부작용 우려는 없을까요?

[기자]

화이자 치료제는 기존 HIV 치료제와 새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를 섞은 복합제제인데요,

HIV 치료제의 용량을 대폭 올려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비만과 심장병 등 기저질환자와 노인 등 중증 위험이 있는 확진자에게 먼저 투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에서도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천 명 규모의 시험이어서 수만 명 이상에게 투약 시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또 일부 고지혈증약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약물 주의사항에 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곧 우세종이 된다는데 오미크론, 여기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오미크론은 주로 항체가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나타나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화이자 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막기 때문에 변이에 상관없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 코로나 국면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기자]

신종플루는 2009년 불과 10개월간 76만명을 감염시켰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23개월간 59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죠.

하지만 사망자는 270명에 그쳤는데요,

유행이 심했던 2009년 10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에 대비해 비축해뒀던 타미플루 250만 명분을 풀어 신종플루 확진자에게투여하면서 유행이 가라앉았습니다.

사망자도 극적으로 줄었죠.

타미플루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펜데믹이 끝난 겁니다.

화이자 치료제도 타미플루처럼 효과가 뛰어나다면 중환자와 사망이 급격히 줄면서 사실상 펜데믹이 끝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화이자와 머크에서 나오는 치료제가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데 두 치료제 모두 국내에 들어와 쓰이는겁니까?

[기자]

예. 둘 다 쓰입니다.

머크 치료제는 중증 예방이 30%에 불과하고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에선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매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화이자 치료제는 국내에서 연내 허가 가능성이 커 내년 1월에 머크 치료제보다 먼저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도입 예정인 화이자 치료제가 7만 명분에 그쳐 화이자 물량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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