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지막 천안문 상징’ 역사 속으로…시진핑 “애국자 다스리는 홍콩 실현”

입력 2021.12.23 (21:49) 수정 2021.12.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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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마지막 상징이던 조각상이 밤사이 기습 철거됐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이 최근 홍콩입법회 선거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홍콩대에서 무언가 실려 나옵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고통을 표현한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겁니다.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자들을 추모하는 마지막 상징물이었습니다.

[빌리 콱/홍콩대 학생 : "소위 표현의 자유나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받는다고 생각되는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서 천안문 사태 추모 집회가 열리지 못했고, 과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세력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모두 홍콩 국가보안법의 결과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친중 인사들이 홍콩 입법회 9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한 선거 결과가 나온 지 이틀만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선거 결과가 '일국양제'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에 부합한다고 치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의 상황은 혼란에서 통제 국면으로 공고화되고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선거 결과가) 홍콩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고 민주주의로 더욱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시 주석이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중국이 말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로 일단락됐습니다.

미국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해쳤다며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 관리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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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3 21:49:11
    • 수정2021-12-23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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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마지막 상징이던 조각상이 밤사이 기습 철거됐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이 최근 홍콩입법회 선거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홍콩대에서 무언가 실려 나옵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고통을 표현한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겁니다.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자들을 추모하는 마지막 상징물이었습니다.

[빌리 콱/홍콩대 학생 : "소위 표현의 자유나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받는다고 생각되는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서 천안문 사태 추모 집회가 열리지 못했고, 과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세력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모두 홍콩 국가보안법의 결과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친중 인사들이 홍콩 입법회 9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한 선거 결과가 나온 지 이틀만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선거 결과가 '일국양제'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에 부합한다고 치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의 상황은 혼란에서 통제 국면으로 공고화되고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선거 결과가) 홍콩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고 민주주의로 더욱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시 주석이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중국이 말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로 일단락됐습니다.

미국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해쳤다며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 관리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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