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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에너지 위기는 EU가 자초…서방은 러에 즉각 안보 보장해야”
입력 2021.12.24 (00:19) 수정 2021.12.24 (00:24)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안보 보장을 서둘러 제공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가스 수출 감축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 국가들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모스크바에서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다른 주권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어떤 보장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서방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과 관련해 "당신들은 내게 어떤 보장을 요구하지만, 당신들이 우리에게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 늦지 않게 바로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측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 국경으로 접근했는가. (그들이) 우리 국경으로 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곳에 (나토)무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 파트너들이 내년 초에 제네바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유럽 내 가스 가격 폭등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유럽 가스 위기는 EU가 장기 계약이 아닌 시장 시스템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EU 국가들이 러시아와 장기 계약을 맺고 가스를 공급받던 관례에서 스폿(현물) 시장에서 가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한 것이 가스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사흘 연속 '야말-유럽 가스관'을 이용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물량을 예매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이 가스관으로 운송되는 가스를 구매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이 구매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로 가는 일부 러시아산 가스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로 재판매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유럽은 자체적으로 가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미국의 조치는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은 중국의 발전을 제한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처,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제 활성화 방안, 자국 내 비정부기구(NGO) 및 인터넷 통제 문제 등 약 40건의 질문에 상세히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푸틴 “에너지 위기는 EU가 자초…서방은 러에 즉각 안보 보장해야”
    • 입력 2021-12-24 00:19:48
    • 수정2021-12-24 00:24:30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안보 보장을 서둘러 제공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가스 수출 감축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 국가들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모스크바에서 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다른 주권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어떤 보장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서방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과 관련해 "당신들은 내게 어떤 보장을 요구하지만, 당신들이 우리에게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 늦지 않게 바로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측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 국경으로 접근했는가. (그들이) 우리 국경으로 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곳에 (나토)무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 파트너들이 내년 초에 제네바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유럽 내 가스 가격 폭등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유럽 가스 위기는 EU가 장기 계약이 아닌 시장 시스템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EU 국가들이 러시아와 장기 계약을 맺고 가스를 공급받던 관례에서 스폿(현물) 시장에서 가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한 것이 가스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사흘 연속 '야말-유럽 가스관'을 이용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물량을 예매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이 가스관으로 운송되는 가스를 구매하는 독일과 프랑스 등이 구매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로 가는 일부 러시아산 가스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로 재판매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유럽은 자체적으로 가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미국의 조치는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은 중국의 발전을 제한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처,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제 활성화 방안, 자국 내 비정부기구(NGO) 및 인터넷 통제 문제 등 약 40건의 질문에 상세히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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