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지막 천안문 상징’ 역사 속으로…시진핑 “애국자 다스리는 홍콩 실현”

입력 2021.12.24 (07:28) 수정 2021.1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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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마지막 상징이었던 조각상이 기습 철거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친중파가 휩쓴 홍콩 입법회 선거에 대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이 실현됐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홍콩대에서 무언가 실려 나옵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고통을 표현한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겁니다.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자들을 추모하는 마지막 상징물이었습니다.

[빌리 콱/홍콩대 학생 : "소위 표현의 자유나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받는다고 생각되는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서 천안문 사태 추모 집회가 열리지 못했고, 과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세력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모두 홍콩 국가보안법의 결과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친중 인사들이 홍콩 입법회 9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한 선거 결과가 나온 지 이틀만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선거 결과가 '일국양제'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에 부합한다고 치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의 상황은 혼란에서 통제 국면으로 공고화되고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선거 결과가) 홍콩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고 민주주의로 더욱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시 주석이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중국이 말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로 일단락됐습니다.

미국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해쳤다며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 관리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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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4 07: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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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마지막 상징이었던 조각상이 기습 철거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친중파가 휩쓴 홍콩 입법회 선거에 대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이 실현됐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홍콩대에서 무언가 실려 나옵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고통을 표현한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철거된 겁니다.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자들을 추모하는 마지막 상징물이었습니다.

[빌리 콱/홍콩대 학생 : "소위 표현의 자유나 언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받는다고 생각되는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홍콩 빅토리아 광장에서 천안문 사태 추모 집회가 열리지 못했고, 과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세력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모두 홍콩 국가보안법의 결과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친중 인사들이 홍콩 입법회 90석 가운데 89석을 차지한 선거 결과가 나온 지 이틀만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선거 결과가 '일국양제'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 원칙에 부합한다고 치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의 상황은 혼란에서 통제 국면으로 공고화되고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선거 결과가) 홍콩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고 민주주의로 더욱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시 주석이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중국이 말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정치적 중국화로 일단락됐습니다.

미국은 홍콩의 민주주의를 해쳤다며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 관리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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