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아쉬운 심판 판정에 분노…“VAR 도입해야”

입력 2021.12.24 (10:53) 수정 2021.1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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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에서 나온 아쉬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라이벌' 태국에 0-2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태국 차나팁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베트남은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까지 겹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카타르 출신 사우드 알 아드바 심판은 태국의 반칙에 쉽게 파울을 불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트남 응우옌 꽝하이가 태국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충돌해 넘어졌으나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이 태국 선수의 팔에 맞은 상황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심판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불만을 표했다.

박 감독은 "조직위원회에 건의하고 싶다"며 "전체적인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비중 있는 대회이고, 스폰서도 많은 대회다. VAR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끌려간 베트남은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4강 2차전을 치른다.

직전 2018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베트남은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목표에 다가가려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베트남이 98위로 태국(115위)보다 높지만, 1차전에서 겪었듯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태국은 스즈키컵 역대 최다 우승팀(5회)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티라실 딩다와 준결승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송크라신 등이 경계 대상이다.

베트남은 꽝하이, 1차전에선 다소 부진했던 응우옌 꽁 푸엉 등에 기대를 건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이 되면 재정비를 할 것"이라며 "우리도 2골 정도는 따라갈 수 있는 팀이니 최선을 다해 역전 시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도 VAR 도입에 관해 박 감독과 같은 의견을 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24일 신 감독이 싱가포르와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VA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에서 리키 캄부아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진 뒤 프리킥을 얻었는데, 신 감독은 이에 대해 "100% 페널티킥이었는데 프리킥이 주어졌다. 베트남 역시 페널티킥을 얻어야 했지만,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판진과 VAR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VAR은 정말 필요하다. 사람이 100% 정확할 수는 없다. 선수가 100% 정확하다고 해도, 심판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오후 9시 30분 개최국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22일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승리 팀과 태국-베트남의 준결승 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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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감독, 아쉬운 심판 판정에 분노…“VAR 도입해야”
    • 입력 2021-12-24 10:53:29
    • 수정2021-12-24 17:08:24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에서 나온 아쉬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라이벌' 태국에 0-2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태국 차나팁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베트남은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까지 겹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카타르 출신 사우드 알 아드바 심판은 태국의 반칙에 쉽게 파울을 불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트남 응우옌 꽝하이가 태국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충돌해 넘어졌으나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이 태국 선수의 팔에 맞은 상황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심판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불만을 표했다.

박 감독은 "조직위원회에 건의하고 싶다"며 "전체적인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비중 있는 대회이고, 스폰서도 많은 대회다. VAR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끌려간 베트남은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4강 2차전을 치른다.

직전 2018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베트남은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목표에 다가가려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베트남이 98위로 태국(115위)보다 높지만, 1차전에서 겪었듯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태국은 스즈키컵 역대 최다 우승팀(5회)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티라실 딩다와 준결승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송크라신 등이 경계 대상이다.

베트남은 꽝하이, 1차전에선 다소 부진했던 응우옌 꽁 푸엉 등에 기대를 건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뒤 안정이 되면 재정비를 할 것"이라며 "우리도 2골 정도는 따라갈 수 있는 팀이니 최선을 다해 역전 시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도 VAR 도입에 관해 박 감독과 같은 의견을 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24일 신 감독이 싱가포르와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VA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에서 리키 캄부아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진 뒤 프리킥을 얻었는데, 신 감독은 이에 대해 "100% 페널티킥이었는데 프리킥이 주어졌다. 베트남 역시 페널티킥을 얻어야 했지만,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판진과 VAR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VAR은 정말 필요하다. 사람이 100% 정확할 수는 없다. 선수가 100% 정확하다고 해도, 심판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오후 9시 30분 개최국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22일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 승리 팀과 태국-베트남의 준결승 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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