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이동 대상 중환자 22명 사망…“치료 중단 아니다”

입력 2021.12.24 (21:31) 수정 2021.12.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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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정 기간이 지난 ​ 코로나 중환자를 일반 증환자실 등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정부가 내렸는데요,

이 명령을 받은 210명 중 22명이 이동 전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강제 이동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이동 명령이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도영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격리 병실에서 증상이 발현한 지 20일이 지나 이동 명령을 받은 중환자는 210명.

이 중 98명이 일반 병실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이고 10명은 퇴원했습니다.

22명은 옮기기 전 격리 병상에서 사망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를 굳이 일반 병상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국은 코로나19 증상 여부가 기준이 된다면서, 20일이 지나 일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면 격리 병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와 함께 병상 이동 기준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격리 해제가 치료를 중단하는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일반 치료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의료진이 판단하게 되면 소명자료를 제출하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격리 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는 다소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정부는 병상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병상 7천 개를 늘릴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염병 거점 전담병원으로 새로 지정된 이대서울병원을 찾아 병상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은 병상 확보하는 게 우리가 일상회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는데, 이렇게 민간대학병원에서까지 거점 병원으로 참여해주신다니까 정말 든든하고 감사드립니다."]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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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실 이동 대상 중환자 22명 사망…“치료 중단 아니다”
    • 입력 2021-12-24 21:31:28
    • 수정2021-12-24 2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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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정 기간이 지난 ​ 코로나 중환자를 일반 증환자실 등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정부가 내렸는데요,

이 명령을 받은 210명 중 22명이 이동 전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강제 이동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이동 명령이 치료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도영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격리 병실에서 증상이 발현한 지 20일이 지나 이동 명령을 받은 중환자는 210명.

이 중 98명이 일반 병실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이고 10명은 퇴원했습니다.

22명은 옮기기 전 격리 병상에서 사망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를 굳이 일반 병상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국은 코로나19 증상 여부가 기준이 된다면서, 20일이 지나 일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면 격리 병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와 함께 병상 이동 기준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격리 해제가 치료를 중단하는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일반 치료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의료진이 판단하게 되면 소명자료를 제출하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격리 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는 다소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정부는 병상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병상 7천 개를 늘릴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염병 거점 전담병원으로 새로 지정된 이대서울병원을 찾아 병상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은 병상 확보하는 게 우리가 일상회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는데, 이렇게 민간대학병원에서까지 거점 병원으로 참여해주신다니까 정말 든든하고 감사드립니다."]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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