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미크론 폭증에 추가접종·치료제로 승부수

입력 2021.12.24 (21:38) 수정 2021.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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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 코로나 상황 알아봅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잇따라 허가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이 먹는 치료제를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승인했어요.

[기자]

알약 형태로 집에서 복용하는 코로나 치료제, 어제 화이자에 이어 오늘은 머크의 알약이 허가됐습니다.

다만 엄격한 사용제한이 따랐는데요.

고위험군 성인에 한해, 다른 대체 치료제가 없을 경우 쓸 수 있고, 18살 미만에는 사용 불갑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에 오류를 유도해 복제를 막는 방식이다 보니 인간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남녀 모두 가임기엔 권장하지 않습니다.

입원 사망 예방률도 30%로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허가가 났다는 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앵커]

결국 오미크론 때문에 미 보건당국이 긴급히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요.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인들이 대거 이동하며 연말엔 하루 확진자, 백 만 명에 이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재 미국 내 일일 확진자 수는 이미 델타변이 때의 정점을 넘어섰고,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되던 올해 1월 당시 정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된 5천만 명에 더해 내년 1월, 2월 두 달 동안 1억 4천만 명이 추가로 감염돼 미국 인구 60%가 감염될 것이란 추계도 나왔습니다.

오미크론 파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백신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치료제, 최대한 빨리 많이 만든다, 미국은 여기에 승부수를 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채상우/자료조사:권도인

[앵커]

이처럼 추가접종은 물론 먹는 치료제까지 갖춘 나라도 있지만 귀한 백신을 폐기해야만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다른 나라에서 기부받은 백신을 백만회 분 넘게 폐기했다고 밝혔는데요.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채 받아서 결국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마치 선심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론 처치 곤란 백신을 떠넘긴 건데, 나이지리아는 이런 기부, 더 이상 안 받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비단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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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오미크론 폭증에 추가접종·치료제로 승부수
    • 입력 2021-12-24 21:38:49
    • 수정2021-12-24 2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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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밖 코로나 상황 알아봅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잇따라 허가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미국이 먹는 치료제를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승인했어요.

[기자]

알약 형태로 집에서 복용하는 코로나 치료제, 어제 화이자에 이어 오늘은 머크의 알약이 허가됐습니다.

다만 엄격한 사용제한이 따랐는데요.

고위험군 성인에 한해, 다른 대체 치료제가 없을 경우 쓸 수 있고, 18살 미만에는 사용 불갑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에 오류를 유도해 복제를 막는 방식이다 보니 인간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남녀 모두 가임기엔 권장하지 않습니다.

입원 사망 예방률도 30%로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허가가 났다는 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앵커]

결국 오미크론 때문에 미 보건당국이 긴급히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요.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인들이 대거 이동하며 연말엔 하루 확진자, 백 만 명에 이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재 미국 내 일일 확진자 수는 이미 델타변이 때의 정점을 넘어섰고,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되던 올해 1월 당시 정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된 5천만 명에 더해 내년 1월, 2월 두 달 동안 1억 4천만 명이 추가로 감염돼 미국 인구 60%가 감염될 것이란 추계도 나왔습니다.

오미크론 파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백신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치료제, 최대한 빨리 많이 만든다, 미국은 여기에 승부수를 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채상우/자료조사:권도인

[앵커]

이처럼 추가접종은 물론 먹는 치료제까지 갖춘 나라도 있지만 귀한 백신을 폐기해야만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다른 나라에서 기부받은 백신을 백만회 분 넘게 폐기했다고 밝혔는데요.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채 받아서 결국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마치 선심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론 처치 곤란 백신을 떠넘긴 건데, 나이지리아는 이런 기부, 더 이상 안 받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비단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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