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별사면…광주·전남 반응 ‘싸늘’

입력 2021.12.24 (21:43) 수정 2021.12.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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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서울에서 보도했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소식에 지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일부에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대부분 시기 상조이거나 사면권 남용이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민소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전.

오가는 사람들이 TV 앞에 멈춰서서 정부 발표를 경청합니다.

전격적인 사면 결정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도,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인 만큼 사면은 시기 상조라는 반응이 잇따랐고, 특히 사법부의 엄벌 결정을 정부가 무력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소현동 : "22년이라는 형을 받았는데, 4년만에 그게 번복된 거잖아요. 만약 이런 형벌을 받게 되더라도 곧 나오겠지라고 다들 생각해버리지 않을까…."]

정의당 광주시당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도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시민단체 역시 국민의 충분한 동의가 없이 사면 결정이 이뤄졌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기훈/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퇴보시키고, 국정농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한테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하지만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 결정에 찬성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국행 : "화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큰 결심을 하신 것 같아요. 서로 이제 풀고 화합하는 차원으로…."]

국민의힘 광주시당 역시 사면 결정을 환영한다며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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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특별사면…광주·전남 반응 ‘싸늘’
    • 입력 2021-12-24 21:43:24
    • 수정2021-12-24 21:59:30
    뉴스9(광주)
[앵커]

광주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서울에서 보도했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소식에 지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일부에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대부분 시기 상조이거나 사면권 남용이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민소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전.

오가는 사람들이 TV 앞에 멈춰서서 정부 발표를 경청합니다.

전격적인 사면 결정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도,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인 만큼 사면은 시기 상조라는 반응이 잇따랐고, 특히 사법부의 엄벌 결정을 정부가 무력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소현동 : "22년이라는 형을 받았는데, 4년만에 그게 번복된 거잖아요. 만약 이런 형벌을 받게 되더라도 곧 나오겠지라고 다들 생각해버리지 않을까…."]

정의당 광주시당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도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시민단체 역시 국민의 충분한 동의가 없이 사면 결정이 이뤄졌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기훈/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퇴보시키고, 국정농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한테 어떠한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하지만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 결정에 찬성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국행 : "화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큰 결심을 하신 것 같아요. 서로 이제 풀고 화합하는 차원으로…."]

국민의힘 광주시당 역시 사면 결정을 환영한다며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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