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지금까지 나온 백신으론 오미크론 막기 어려워”

입력 2021.12.25 (18:58) 수정 2021.12.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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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지금까지 나온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크라제네카, 존슨앤존슨의 백신 4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제체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2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의 경우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데,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어서, 백신 효과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컬럼비아 의대의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AIDS) 연구 센터 소장인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아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 작용은 충분하지 못할 거로 예측됐는데, 이번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본 코로나 변이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라는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현지 시간)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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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5 18:58:59
    • 수정2021-12-25 19:23:04
    국제
미국 연구진이 “지금까지 나온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크라제네카, 존슨앤존슨의 백신 4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제체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2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의 경우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데,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어서, 백신 효과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컬럼비아 의대의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AIDS) 연구 센터 소장인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아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 작용은 충분하지 못할 거로 예측됐는데, 이번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본 코로나 변이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라는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현지 시간)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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