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기본 안 된 사과”·“남편에게 사과”…공식 입장은 자제

입력 2021.12.26 (18:11) 수정 2021.12.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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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기본이 안 됐다.”, “국민이 아니라 남편에게 사과했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민주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진심이기 바란다”는 두 줄 논평으로 갈음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SNS를 통해 “이번엔 김건희 본인이 직접 나와서 수십 가지 의혹을 퉁 치고 뭉개려고 한다”며 “대부분 해명이 국민이 아닌 남편을 향한 것이다. 국민을 앞에 두고 신파극을 찍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뒤에는 해명자료를 내고서 의혹이 부풀려지고 과장되었다, 잘 보이려고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한다”며 “사과를 한 건가? 만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라며 “국민들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또 “허위 조작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 본인의 입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회피하고 말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대국민 사과’도 ‘개사과’처럼 하면 된다는 국민 무시 태도가 깊게 깔려 있는 것을 재차 확인한 기자회견”이라고 주장했고, 이동학 최고위원은 “빵점짜리 사과다.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는 남영희 대변인 명의로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짧은 논평만 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쾌한 해명은 못 한 것이지만 굳이 평가절하하는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여론 추이를 보겠다”고 기류를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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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들 “기본 안 된 사과”·“남편에게 사과”…공식 입장은 자제
    • 입력 2021-12-26 18:11:52
    • 수정2021-12-26 19:11:47
    정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기본이 안 됐다.”, “국민이 아니라 남편에게 사과했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민주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진심이기 바란다”는 두 줄 논평으로 갈음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SNS를 통해 “이번엔 김건희 본인이 직접 나와서 수십 가지 의혹을 퉁 치고 뭉개려고 한다”며 “대부분 해명이 국민이 아닌 남편을 향한 것이다. 국민을 앞에 두고 신파극을 찍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뒤에는 해명자료를 내고서 의혹이 부풀려지고 과장되었다, 잘 보이려고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한다”며 “사과를 한 건가? 만 건가?”라고 물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라며 “국민들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또 “허위 조작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 본인의 입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회피하고 말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대국민 사과’도 ‘개사과’처럼 하면 된다는 국민 무시 태도가 깊게 깔려 있는 것을 재차 확인한 기자회견”이라고 주장했고, 이동학 최고위원은 “빵점짜리 사과다.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는 남영희 대변인 명의로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짧은 논평만 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쾌한 해명은 못 한 것이지만 굳이 평가절하하는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여론 추이를 보겠다”고 기류를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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