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연말 선물인가? 악몽인가?

입력 2021.12.26 (21:16) 수정 2021.12.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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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하는 나라도 있고, 또 일부 국가에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남아공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르게 꺾였다면서요?

[기자]

오미크론 확산으로 남아공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겼었는데요,

최근 5천 명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남아공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도 오미크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워낙 걸렸던 사람이 많아서 자연면역 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고, 덴마크는 강력한 봉쇄 시행 뒤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속도엔 백신 접종률,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마스크 착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빠르게 줄어드는 게 오미크론의 특징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 미국, 프랑스 등 지금 빠르게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나라를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이 오히려 연말 선물이라는 기대가 나오더라고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남아공 연구에서는 입원율이 델타보다 80% 낮았습니다.

영국 연구진의 조사 결과, 델타보다 입원 위험이 40-4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오미크론을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약해지는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이게 맞는다면 오미크론을 연말 선물로 볼 수도 있겠죠.

감기 수준이면 사실상 팬데믹이 끝나는 거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진 초기 상황이라 결론을 내리긴 어렵고 기대 섞인 전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델타보다는 적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런겁니까?

[기자]

현재까진 누적 376명인데요,

워낙 델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오미크론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지역 확산이 늘고 있어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현재 전체 확진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퍼지면 확진자 다시 급증할 가능성 있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내년 1월 2일까지 강화된 거리두기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백신과 치료제 얘기도 해보죠.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오미크론은 항체가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집중돼 백신 효과가 떨어집니다.

2차 접종으로는 거의 예방이 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화이자, 모더나, AZ 3차 접종으로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등장에 3차 접종 필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먹는 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막는 약입니다.

변이에 상관없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기대됩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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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변이 연말 선물인가? 악몽인가?
    • 입력 2021-12-26 21:16:35
    • 수정2021-12-26 2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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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하는 나라도 있고, 또 일부 국가에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남아공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르게 꺾였다면서요?

[기자]

오미크론 확산으로 남아공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겼었는데요,

최근 5천 명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남아공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도 오미크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워낙 걸렸던 사람이 많아서 자연면역 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고, 덴마크는 강력한 봉쇄 시행 뒤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속도엔 백신 접종률,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마스크 착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빠르게 줄어드는 게 오미크론의 특징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 미국, 프랑스 등 지금 빠르게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나라를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이 오히려 연말 선물이라는 기대가 나오더라고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남아공 연구에서는 입원율이 델타보다 80% 낮았습니다.

영국 연구진의 조사 결과, 델타보다 입원 위험이 40-4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오미크론을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약해지는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이게 맞는다면 오미크론을 연말 선물로 볼 수도 있겠죠.

감기 수준이면 사실상 팬데믹이 끝나는 거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진 초기 상황이라 결론을 내리긴 어렵고 기대 섞인 전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델타보다는 적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런겁니까?

[기자]

현재까진 누적 376명인데요,

워낙 델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오미크론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지역 확산이 늘고 있어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현재 전체 확진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퍼지면 확진자 다시 급증할 가능성 있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내년 1월 2일까지 강화된 거리두기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백신과 치료제 얘기도 해보죠.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오미크론은 항체가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집중돼 백신 효과가 떨어집니다.

2차 접종으로는 거의 예방이 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화이자, 모더나, AZ 3차 접종으로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등장에 3차 접종 필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먹는 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막는 약입니다.

변이에 상관없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기대됩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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