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10만 명 사이버대학 교육…‘노동자 대학생’ 증가세

입력 2021.12.27 (09:18) 수정 2021.12.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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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한국의 사이버대학과 비슷한 대학 ‘원격교육’ 체계를 통해 과학기술을 배우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7일) 현재 주요 대학의 원격교육을 받는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달하며 올해에만 1만여 명이 신규 교육생으로 들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사례를 보면, 황해제철연합기업소 노동자 수만 명이 현재 이공계 최고 명문인 김책공대에서 원격교육을 받는 중인데, 올해에만 이미 수백 명이 졸업했고 새로 40명이 입학했습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대동강식료공장·평양밀가루가공공장 등 경공업 부문 근로자들은 한덕수평양경공업대, 속도전청년돌격대관리국과 대외건설국 등 건설 노동자는 평양건축대학에서 수강합니다.

또 함흥화학공업대학, 희천공업대학, 남포수산대학이 올해 처음으로 원격교육학부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원격교육이 여러 대학과 각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평양교통운수대학 등 주요 부문별 대학에 원격교육학부를 두고 지방과 타지역의 공장·기업소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원격교육법’을 채택해 주요 대학에 원격교육학부를 갖추도록 법제화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이버교육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생산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이버교육시스템에 힘을 쏟는 것은 주민의 전반적인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대외용 화보 '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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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7 09:18:23
    • 수정2021-12-27 09:19:27
    정치
북한에서 한국의 사이버대학과 비슷한 대학 ‘원격교육’ 체계를 통해 과학기술을 배우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7일) 현재 주요 대학의 원격교육을 받는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달하며 올해에만 1만여 명이 신규 교육생으로 들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사례를 보면, 황해제철연합기업소 노동자 수만 명이 현재 이공계 최고 명문인 김책공대에서 원격교육을 받는 중인데, 올해에만 이미 수백 명이 졸업했고 새로 40명이 입학했습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대동강식료공장·평양밀가루가공공장 등 경공업 부문 근로자들은 한덕수평양경공업대, 속도전청년돌격대관리국과 대외건설국 등 건설 노동자는 평양건축대학에서 수강합니다.

또 함흥화학공업대학, 희천공업대학, 남포수산대학이 올해 처음으로 원격교육학부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원격교육이 여러 대학과 각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평양교통운수대학 등 주요 부문별 대학에 원격교육학부를 두고 지방과 타지역의 공장·기업소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원격교육법’을 채택해 주요 대학에 원격교육학부를 갖추도록 법제화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이버교육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생산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이버교육시스템에 힘을 쏟는 것은 주민의 전반적인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대외용 화보 '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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