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망자 갈수록 늘어

⊙앵커: 아시아 전역에 확산된 조류독감의 사망자가 갈수록 늘면서 각국의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독감바이러스와 결합돼 변이를 일으키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독감으로 이미 6명이 숨진 베트남에서 2명이 또 사망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22일 숨진 자매에 대한 검사 결과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조류독감 사망자 수는 베트남 8명과 태국 2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50명이 감염됐으며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태국에서는 의심 환자 1명이 또 사망함으로써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사망자 중 어린이가 대부분이어서 조류독감에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10개 국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운데 중국에서는 조류독감이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인간의 독감 바이러스가 결합돼 변이를 일으키면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류의 살 처분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인간의 독감바이러스가 만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시게루 오미(박사/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담당): 조류 독감 바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태국에서는 오늘 조류독감 발생 국가와 세계보건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가 열려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