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9시 소등시위…“집단휴업·소송 검토”

입력 2021.12.27 (21:20) 수정 2021.12.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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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자영업자들의 '소등 시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7일) 일부 식당과 노래방 주인 등이 가게 간판 조명을 끄고 영업을 했는데요,

서울 구의동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 기자! 지금은 오늘 영업이 다 끝났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영업이 막 끝나서 매장을 정리하는 중인데요.

조금 전까지 이렇게 간판을 끄고 영업했습니다.

주변 식당과 노래방 약 4백 곳이 이런 소등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시위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미자/노래연습장 업주 : “하루 매출이 말로 할 수 없어요. 3만 5천 원도 찍고 2만 5천 원도 찍고 공치고 가는 날이 허다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여기뿐이 아닙니다.

오늘 만난 자영업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말 대목 특수를 놓쳤다고 호소했습니다.

방역지침 강화로 인원과 영업시간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은 내일(28일)도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소등 시위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소등 시위 이후에 집단 행동도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자영업자 단체들은 집단 휴업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투표가 끝났는데, 집단 휴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방역지침 강화로 본 피해가 막심한데, 손실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다음 주 여러 자영업자 단체들의 투표결과가 종합되면 집단 휴업을 할지, 말지를 의논해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가 방역지침이나 손실 보상 정책 등을 바꾸지 않으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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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5~9시 소등시위…“집단휴업·소송 검토”
    • 입력 2021-12-27 21:20:43
    • 수정2021-12-27 22:02:18
    뉴스 9
[앵커]

이번엔 자영업자들의 '소등 시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7일) 일부 식당과 노래방 주인 등이 가게 간판 조명을 끄고 영업을 했는데요,

서울 구의동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 기자! 지금은 오늘 영업이 다 끝났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영업이 막 끝나서 매장을 정리하는 중인데요.

조금 전까지 이렇게 간판을 끄고 영업했습니다.

주변 식당과 노래방 약 4백 곳이 이런 소등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시위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미자/노래연습장 업주 : “하루 매출이 말로 할 수 없어요. 3만 5천 원도 찍고 2만 5천 원도 찍고 공치고 가는 날이 허다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여기뿐이 아닙니다.

오늘 만난 자영업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말 대목 특수를 놓쳤다고 호소했습니다.

방역지침 강화로 인원과 영업시간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은 내일(28일)도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소등 시위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소등 시위 이후에 집단 행동도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자영업자 단체들은 집단 휴업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투표가 끝났는데, 집단 휴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방역지침 강화로 본 피해가 막심한데, 손실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다음 주 여러 자영업자 단체들의 투표결과가 종합되면 집단 휴업을 할지, 말지를 의논해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가 방역지침이나 손실 보상 정책 등을 바꾸지 않으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의동 먹자골목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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