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건, 그 후]① 알펜시아 10년 만에 매각…담합 의혹에 ‘삐걱’

입력 2021.12.27 (21:43) 수정 2021.12.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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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이제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KBS는 지난 1년 동안 강원도를 뒤흔들었던 5대 사건 현장을 되돌아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27일) 첫 순서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문제를 짚어봅니다.

10년 만에 매각은 성사됐지만, 각종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만에 매각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7번의 공개입찰과 수의계약 시도 끝에 이뤄졌습니다.

낙찰자는 KH그룹 산하의 KH강원개발이었습니다.

드디어, 앓던 이를 빼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식 매각가는 7,100억 원으로 당초 감정평가액의 70%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각종 분양 회원권 등 강원도가 직접 받을 수 없는 돈도 2,600억 원에 달합니다.

결국, 장부가 1조 원대 리조트가 실제로는 4,500억 원 수준에 팔린 셈입니다.

입찰 담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낙찰자가 나온 마지막 입찰에 KH그룹의 계열사 2곳만 참여했다는 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고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할 시점은 낙찰사인 KH그룹이 잔금을 치르고 알펜시아 소유권을 확보한 이훕니다.

낙찰자 발표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땅 50만㎡를 KH에 제공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호텔이나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짓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레고랜드 사업을 담당하는 중도개발공사처럼, 별도의 기관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매각 이후에도 특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유지 35만 평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부분들은 강원도의 재산권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향방이 달려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낙찰사인 KH그룹이 내년 2월 18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알펜시아 매각은 끝난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말해, 공정위의 조사나 특혜 의혹은 리조트 매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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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사건, 그 후]① 알펜시아 10년 만에 매각…담합 의혹에 ‘삐걱’
    • 입력 2021-12-27 21:43:19
    • 수정2021-12-27 21:58:49
    뉴스9(춘천)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이제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KBS는 지난 1년 동안 강원도를 뒤흔들었던 5대 사건 현장을 되돌아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27일) 첫 순서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문제를 짚어봅니다.

10년 만에 매각은 성사됐지만, 각종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만에 매각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7번의 공개입찰과 수의계약 시도 끝에 이뤄졌습니다.

낙찰자는 KH그룹 산하의 KH강원개발이었습니다.

드디어, 앓던 이를 빼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식 매각가는 7,100억 원으로 당초 감정평가액의 70%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각종 분양 회원권 등 강원도가 직접 받을 수 없는 돈도 2,600억 원에 달합니다.

결국, 장부가 1조 원대 리조트가 실제로는 4,500억 원 수준에 팔린 셈입니다.

입찰 담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낙찰자가 나온 마지막 입찰에 KH그룹의 계열사 2곳만 참여했다는 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고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할 시점은 낙찰사인 KH그룹이 잔금을 치르고 알펜시아 소유권을 확보한 이훕니다.

낙찰자 발표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땅 50만㎡를 KH에 제공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호텔이나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짓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레고랜드 사업을 담당하는 중도개발공사처럼, 별도의 기관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매각 이후에도 특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유지 35만 평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부분들은 강원도의 재산권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향방이 달려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낙찰사인 KH그룹이 내년 2월 18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알펜시아 매각은 끝난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말해, 공정위의 조사나 특혜 의혹은 리조트 매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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