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작은 농장’…코로나19 속 ‘홈파밍’ 2배 증가

입력 2021.12.27 (21:47) 수정 2021.12.2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로 생긴 답답함을 풀기위해 ​집 안이나 근처 텃밭에서 작은 농장을 일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른바 '홈 파밍'으로 불리는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는데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옥상에 마련된 조그만 텃밭.

채소와 꽃에 물을 주고 싱싱한 상추도 수확합니다.

[“맛있겠다. 고기먹을거야? (네! 이런 줄기를 먹으면 잠이 잘와요.) 너무 잘와서 탈이지 너는?”]

텃밭을 가꾸면서 아이들의 놀거리도 늘었습니다.

[정용수/서울 노원구 : “작년부터 올해는 아이들이 밖에 못 나오니까 답답해 하더라고요. 옥상에 농사를 짓다보니까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정하준/서울 노원구 : “제가 키운 거니까 맛있게 먹어야죠.”]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에게 빌려주는 텃밭은 10대 1이 넘는 높은 임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해 씨앗이나 원예 매출이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텃밭이 없는 경우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전자제품인 식물재배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재배기 안에 씨앗과 물, 그리고 영양제만 넣으면, 빛과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한 달 뒤면 채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김현진/전자업체 관계자 : “식물을 정말 키우고 싶었는데 그동안 잘 보살피지 못했던 고객 분들이 지금 제품을 사전예약을 하고 계신 걸로….”]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경험은 답답함이나 불안함을 이겨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현/건국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게 굉장히 빨리 뭔가를 해서 빨리 반응이 와야 되고...식물 키우는 건 그런게 아니니까, 통찰을 얻을 수 있겠죠.”]

매일 그대로인 것 같지만 정성을 쏟는 만큼 풍성해지는 우리집 작은 농장.

신선한 먹거리를 얻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마음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리집 작은 농장’…코로나19 속 ‘홈파밍’ 2배 증가
    • 입력 2021-12-27 21:47:03
    • 수정2021-12-27 22:02:17
    뉴스 9
[앵커]

코로나로 생긴 답답함을 풀기위해 ​집 안이나 근처 텃밭에서 작은 농장을 일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른바 '홈 파밍'으로 불리는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는데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옥상에 마련된 조그만 텃밭.

채소와 꽃에 물을 주고 싱싱한 상추도 수확합니다.

[“맛있겠다. 고기먹을거야? (네! 이런 줄기를 먹으면 잠이 잘와요.) 너무 잘와서 탈이지 너는?”]

텃밭을 가꾸면서 아이들의 놀거리도 늘었습니다.

[정용수/서울 노원구 : “작년부터 올해는 아이들이 밖에 못 나오니까 답답해 하더라고요. 옥상에 농사를 짓다보니까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정하준/서울 노원구 : “제가 키운 거니까 맛있게 먹어야죠.”]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에게 빌려주는 텃밭은 10대 1이 넘는 높은 임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해 씨앗이나 원예 매출이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텃밭이 없는 경우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전자제품인 식물재배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재배기 안에 씨앗과 물, 그리고 영양제만 넣으면, 빛과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한 달 뒤면 채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김현진/전자업체 관계자 : “식물을 정말 키우고 싶었는데 그동안 잘 보살피지 못했던 고객 분들이 지금 제품을 사전예약을 하고 계신 걸로….”]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경험은 답답함이나 불안함을 이겨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현/건국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게 굉장히 빨리 뭔가를 해서 빨리 반응이 와야 되고...식물 키우는 건 그런게 아니니까, 통찰을 얻을 수 있겠죠.”]

매일 그대로인 것 같지만 정성을 쏟는 만큼 풍성해지는 우리집 작은 농장.

신선한 먹거리를 얻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마음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