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적설’에 트럭 시위 예고까지…‘수원 박병호’ 전문가 예상은?

입력 2021.12.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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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박병호의 이적설이 나돌자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일부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박병호의 이적설이 나돌자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홈런왕을 다섯 번 차지한 자유계약(FA) 선수 박병호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키움 팬들이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트럭 시위를 추진 중인 팬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할 영웅이 필요하다. 히어로즈 팬들은 팀을 응원하며 너무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구단의 움직임에 분노하는 우리의 목소리"라고 트럭 시위 계획 배경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이 과정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킨 야시엘 푸이그와 강민국의 영입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팬들만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를 기억하는가! 프랜차이즈 선수에게는 소극적, 범죄자 영입에는 적극적"이라며 "키움 히어로즈는 누구를 위해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키움 관계자는 "과정을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박병호와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다. 키움 구단 역시 박병호와의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병호 측은 키움 외에도 올 시즌 우승팀 KT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T는 유한준의 은퇴 공백과 황재균, 박경수 등 노장들의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성적 저하)를 대비하기 위해 박병호에게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박병호는 통산 홈런이 무려 327개나 된다. 넥센 시절 박병호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타율 3할과 5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8년 다시 돌아온 박병호는 여전히 키움의 중심 타자였다.

올 시즌에도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타율이 2할 2푼 7리에 그쳤다. 삼진도 무려 141개나 당했다. 박병호의 양면성이다.

내년이면 어느덧 한국 나이로 37살이 된다. 박병호에 대해서 전문가의 시선은 신중한 편이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에이징 커브의 부담이 있지만, 환경이 바뀔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약 KT 유니폼을 입고 강백호, 헨리 라모스와 함께 뛰면 타선의 조합으로 인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라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수원 구장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우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물론 박병호의 파워를 보면 구장이나 바람의 유리함보다 타선의 조합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나아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인식에 민감할 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힘은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을 조금 바꾸고 정교함에 기반을 둔 타격 메커니즘을 조금 더 보완하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FA 박병호의 진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수원에서 뛸지도 모를 박병호에 대한 무성한 이야기들이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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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이적설’에 트럭 시위 예고까지…‘수원 박병호’ 전문가 예상은?
    • 입력 2021-12-28 16:46:25
    스포츠K

일부 키움 히어로즈 팬들이 박병호의 이적설이 나돌자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홈런왕을 다섯 번 차지한 자유계약(FA) 선수 박병호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키움 팬들이 트럭 시위를 예고했다.

트럭 시위를 추진 중인 팬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할 영웅이 필요하다. 히어로즈 팬들은 팀을 응원하며 너무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구단의 움직임에 분노하는 우리의 목소리"라고 트럭 시위 계획 배경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이 과정에서 각종 논란을 일으킨 야시엘 푸이그와 강민국의 영입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팬들만 히어로즈의 심장 박병호를 기억하는가! 프랜차이즈 선수에게는 소극적, 범죄자 영입에는 적극적"이라며 "키움 히어로즈는 누구를 위해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키움 관계자는 "과정을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박병호와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다. 키움 구단 역시 박병호와의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병호 측은 키움 외에도 올 시즌 우승팀 KT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T는 유한준의 은퇴 공백과 황재균, 박경수 등 노장들의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성적 저하)를 대비하기 위해 박병호에게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박병호는 통산 홈런이 무려 327개나 된다. 넥센 시절 박병호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타율 3할과 5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8년 다시 돌아온 박병호는 여전히 키움의 중심 타자였다.

올 시즌에도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타율이 2할 2푼 7리에 그쳤다. 삼진도 무려 141개나 당했다. 박병호의 양면성이다.

내년이면 어느덧 한국 나이로 37살이 된다. 박병호에 대해서 전문가의 시선은 신중한 편이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에이징 커브의 부담이 있지만, 환경이 바뀔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약 KT 유니폼을 입고 강백호, 헨리 라모스와 함께 뛰면 타선의 조합으로 인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라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수원 구장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우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물론 박병호의 파워를 보면 구장이나 바람의 유리함보다 타선의 조합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나아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인식에 민감할 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힘은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을 조금 바꾸고 정교함에 기반을 둔 타격 메커니즘을 조금 더 보완하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FA 박병호의 진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수원에서 뛸지도 모를 박병호에 대한 무성한 이야기들이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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