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봄에 가장 위험?…“사실은 겨울에 더 위험”

입력 2021.12.28 (21:40) 수정 2021.1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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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엔 빙판길 운전뿐 아니라 졸음운전도 위험합니다.

나른한 봄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는데 왜 그런지 조휴연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별안간 승합차가 뛰어들어 앞서 가던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고속도로 1차로에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공사 트럭으로 돌진합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둘 다 이번 달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졸음운전 비율을 보면, 겨울이 73%로 가장 높고, 여름이 64%로 가장 낮았습니다.

봄은 70% 정돕니다.

겨울엔 바깥 공기를 차단한 채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동훈/경기도 광주시 : "겨울에 추워서. 나도 모르게 졸아서 눈 한번 깜빡하다 보면 차선 막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때도 있고."]

문제는 이산화탄솝니다.

[이윤석/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반대로 산소 농도는 낮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졸음이 유발됩니다."]

운전 환경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재 봤습니다.

밀폐된 상태.

1,000ppm으로 시작해, 한 시간 만에 5,000ppm을 넘깁니다.

지금부터는 창문을 열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0분도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 아래로 떨어집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이산화탄소)농도가 2,000ppm을 넘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5,000ppm을 넘게 되면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적어도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졸음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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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8 21:40:48
    • 수정2021-12-28 2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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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엔 빙판길 운전뿐 아니라 졸음운전도 위험합니다.

나른한 봄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는데 왜 그런지 조휴연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별안간 승합차가 뛰어들어 앞서 가던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고속도로 1차로에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공사 트럭으로 돌진합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둘 다 이번 달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졸음운전 비율을 보면, 겨울이 73%로 가장 높고, 여름이 64%로 가장 낮았습니다.

봄은 70% 정돕니다.

겨울엔 바깥 공기를 차단한 채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동훈/경기도 광주시 : "겨울에 추워서. 나도 모르게 졸아서 눈 한번 깜빡하다 보면 차선 막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때도 있고."]

문제는 이산화탄솝니다.

[이윤석/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반대로 산소 농도는 낮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졸음이 유발됩니다."]

운전 환경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재 봤습니다.

밀폐된 상태.

1,000ppm으로 시작해, 한 시간 만에 5,000ppm을 넘깁니다.

지금부터는 창문을 열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0분도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 아래로 떨어집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이산화탄소)농도가 2,000ppm을 넘게 되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5,000ppm을 넘게 되면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적어도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졸음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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