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에 미안”…오늘 TK 행

입력 2021.12.29 (06:18) 수정 2021.12.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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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대구 방문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의 파장을 한층 의식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박 전 대통령이 자주 쓰던 표현으로 '참 나쁜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사면 당일, '우리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환영한다고 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제는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인간적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그런 마음을..."]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참 나쁜 정부'라고 했습니다.

내년 대선 직후 전기·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한 걸 두고 대선까지 국민을 속이려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 나쁜'이란 표현은 박 전 대통령이 자주 썼던 말이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이 부각되지 않게 몸을 낮추는 동시에, 보수층 표심에 호소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윤 후보는 오늘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잇단 실언 논란에 대해선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전두환 씨 옹호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더 심한 말을 했다면서,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당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그런데,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대중 정책을 비판하며 한 말이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현 정부가 굉장히 중국 편향적인 이런 정책을 써 왔습니다마는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합니다. 중국의 청년들의 대부분이 또 한국을 싫어합니다."]

윤 후보는 국민 간 관계는 정부 정책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국경을 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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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박근혜에 미안”…오늘 TK 행
    • 입력 2021-12-29 06:18:18
    • 수정2021-12-29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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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대구 방문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의 파장을 한층 의식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박 전 대통령이 자주 쓰던 표현으로 '참 나쁜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사면 당일, '우리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환영한다고 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제는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인간적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그런 마음을..."]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참 나쁜 정부'라고 했습니다.

내년 대선 직후 전기·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한 걸 두고 대선까지 국민을 속이려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 나쁜'이란 표현은 박 전 대통령이 자주 썼던 말이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 이력이 부각되지 않게 몸을 낮추는 동시에, 보수층 표심에 호소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윤 후보는 오늘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잇단 실언 논란에 대해선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전두환 씨 옹호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더 심한 말을 했다면서,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당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그런데,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대중 정책을 비판하며 한 말이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현 정부가 굉장히 중국 편향적인 이런 정책을 써 왔습니다마는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합니다. 중국의 청년들의 대부분이 또 한국을 싫어합니다."]

윤 후보는 국민 간 관계는 정부 정책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국경을 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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